LG전자가 CES2023 에서 미니멀 디자인 가전을 선보였다. 올 상반기부터 순차 출시되는 이 가전은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 를 추구한다. 기본적인 색상은 무채색 계열이고 물리적 버튼, 장식적 요소, 손잡이 등을 최소한으로 줄여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했다. 사용자 경험(UX) 및 환경(UI) 또한 직관적이면서 단순한 게 특징이다.
게다가 ESG 가치도 담아냈다. 제품에 사용되는 부품 수와 기능·상태를 표시하는 인쇄를 줄이고 제조공정을 간소화하는 등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와 에너지를 최소화 했기 때문이다. 제품 내외장재부터 포장재, 완충재까지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UP가전이라는 점도 눈여겨보면 좋다. LG 씽큐(LG ThinQ) 앱의 UP가전센터에서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지속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CES2023에서 LG전자가 보여준 건 많았다. 하지만 필자가 굳이 이 제품에 주목한 건 역시 트렌디하기 때문이다. 직관성이 특히 그렇다.
직관성이란 쉽고, 빠르게, 이해하기 쉬운 요소들을 뜻한다. 기왕이면 단순하게 브랜드나 기능을 인지시키는 방식도 직관성에 포함된다. 미니멀 디자인 가전은 이 직관성을 최대치로 구현한 듯 하다. 색깔부터 버튼, 손잡이, UX, UI까지 모두 직관적 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들은 이제 복잡한 소통구조를 딱히 반기지 않는다. 이 복잡함을 위해 아낌없이 여력을 투자해줄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관성이란 소통의 기준이 될 것이며, 편리함을 통해 더 많은 여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대중들의 마음과도 일치한 다고 볼 수 있다.
ESG 가치도 계속해서 눈여겨보자. 이미 필자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사항이며, 각자의 방식대로 "가치소비" 에 적응해야 한다는 걸 기억해야 할 것이다.
소비에 작용하는 수많은 판단 기준이 있을 것이다. 기존에는 가격과 기능이 주로 역할을 수행했다면, 이제는 보이지 않는 "가치" 에 공감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따라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는 가치의 실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 부분을 꼭 기억하셨으면 한다.
LG전자는 트렌디하게 소통하고 있다. LG전자가 미니멀 가전을 통해 보여준 트렌드를 눈여겨 보시고, 각자의 이야기로 적응하실 수 있길 바란다.
사진/LG전자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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