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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Mar 28. 2023

알파세대 특징 - "미디어" 변화와 함께 사는 세대

이제 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부모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저는 "디즈니 만화동산" 을 그렇게 좋아했다고 합니다. 주말에 TV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티몬과 품바" 에 열광했다고 하는 군요. 제가 품바를 닮아서 그런가 싶기도...합니다(^^). 그래서 디즈니 만화동산이 시작할 시간이 되면, TV 앞을 떠나질 못했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위해 기다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테니 말이죠.


자, 그런데 이 이야기를 지금의 미디어 환경에 대입해보면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OTT의 등장은 "기다림" 을 "검색" 이라는 능동적 행위로 바꿔버렸습니다. 좋아하는 콘텐츠를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그냥 검색해서 보면 되니 말이죠. 이런 추세의 변화가 알파세대에게는 매우 익숙합니다. 그래서 저는 알파세대가 열어가고 있는 미디어 지형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런 변화는 시작되어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파세대에게는 조금 더 익숙하고, 조금 더 입체적인 변화로 다가가게 될 겁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 알파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1.

미디어가 달라졌다


얼마전 "더글로리" 라는 드라마가 많은 관심속에 Part 2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되는 시간에 접근하셔서 일명 "정주행" 을 하신 분들도 꽤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꼭 그래야 했던 건 아니죠. 무슨 말일까요? 이미 이해하셨을 겁니다. 언제든지 접근이 가능하잖아요. 다음화를 위해 다음주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보고 싶은 시간에, 보고 싶은 만큼 소비하면 됩니다. 바로 이게 달라진 미디어의 핵심적 특성입니다.


우리는 그간 항상 "기다림" 의 시간을 겪어 왔습니다. 주말에 하는 드라마의 다음편이 알고 싶다면, 한 주를 기다려야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정주행하면 그만입니다. OTT 가 열어젖힌 뉴미디어 환경은 이렇게 콘텐츠 소비를 능동적으로 바꿔버렸죠.


그리고 이 환경에 가장 익숙한 게 바로 알파세대입니다. 알파세대는 이미 이런 능동적 미디어 환경을 접하며 성장했기 때문에, 수동적 미디어 환경을 잘 알지 못해요. 수동적으로 소비할 마음 조차 없을 겁니다. 그래서 미디어 자체를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실 필요가 있을 겁니다.



2.

SNS, 유튜브, OTT


그래서 SNS, 유튜브, OTT 가 매우 익숙한 세대입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뉴미디어에 해당하는 것들이죠. 당연하게도, 기존 매스미디어보다 이런 뉴미디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자신이 원하는 주제의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는 데 익숙해요. SNS를 통해 소통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게시물을 추천 받습니다. OTT도 마찬가지죠. 이런 식으로 다양한 목적을 반영하며 능동적인 뉴미디어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 사실이 의미하는 건, 알파세대와의 소통 혹은 알파세대 타겟 마케팅을 위해선 뉴미디어 이해가 필수라는 겁니다. 손이 가는 곳에 마케팅 메시지가 존재해야 합니다. 즉, 알파세대의 손이 가는 미디어를 이해하고 반영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되는 것이죠. 


알파세대의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이 시점에, 알파세대를 위해 기존의 미디어 관점을 활용해 접근한다? 이 사실 자체가 저는 시작부터 틀렸다고 봅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대, 그리고 새로운 방법과 이해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SNS, 유튜브, 그리고 OTT라는 단어를 완벽하게 인지하고 활용하실 수 있어야 알파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3. 

미디어 지형의 변화, 핵심 인사이트는?


핵심 인사이트 한 가지를 드리자면, 역시 취향 따라 골라보는 시대라는 겁니다. 즉, 취향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어야 하죠. 마케팅 메시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취향따라 골라보는 이 콘텐츠 안에 존재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브랜디드 콘텐츠" 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겁니다.


굳이 나서서 광고를 찾아보지 않는 세대에게, 반 강제적인 노출은 반가운 일이 아닐 겁니다. 트렌드도 그래요. 광고는 넘겨야 할 대상입니다. 관심사가 뚜렷하지 않다면, 끝까지 광고를 보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거든요. 그러니 콘텐츠도 다가가고, 이 콘텐츠가 각자의 취향에 맞아 떨어지는 상황을 만들어가야 할 겁니다.


반복적인 이야기긴 하지만, 트렌드가 그래요. 기업이나 기관이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대거든요. 각자의 정체성을 담아 의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이 콘텐츠를 소비하며 자연스럽게 마케팅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런 방식들이 앞으로는 더 중요한 개념을 차지하게 될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매스미디어의 가치를 평가 절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뉴미디어에서 능동적으로 소비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알파세대의 특징은 반드시 이해하셔야 하기에 이런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찾고 싶으시다면, 뉴미디어에서 움직이는 알파세대의 특성을 반드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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