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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Apr 28. 2023

알파세대 특징 - 알파세대와 "커뮤니티" 의 의미

커뮤니티 라는 개념은 저에게 참 쉽지 않은 개념이었습니다. 학교를 다닐때를 생각해보면 말이죠. 커뮤니티 혹은 모임은 오프라인에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는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졌어요. 해야 할일은 많은데, 정기적으로 무언가를 하겠다 마음 먹는 건 사실 쉽지 않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온라인은 잘 활성화되진 않은 상태였습니다. 청소년기를 지배했던 PC통신은 접근이 쉽지 않았고, "카페" 의 시대로 넘어온 다음에도 선택의 폭의 넓진 않았던 게 사실이었으니 말이죠. 그래서 관심사를 두고도 흐지부지 넘어간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쩌면, 제 관심사에 대한 커뮤니티가 부족했던 것도 한 몫을 담당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들이 더 컸죠. 이게 바로 제가 느끼는 커뮤니티의 개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알파세대는 커뮤니티라는 개념을 상당히 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어려울 것도 없고, 선택하지 않을 이유도 사라졌습니다. 그만큼 다양하게 존재하고, 또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죠. 오늘의 주제는 커뮤니티입니다. 알파세대에게 커뮤니티라는 개념이 어떻게 다가가고 있고, 또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보도록 합니다.



1. 커뮤니티 접근성 향상의 시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건, 커뮤니티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다는 겁니다. 온,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커뮤니티를 찾을 수 있죠. 게다가 주제도 다양해져서 각자의 관심사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습니다. 커뮤니티 접근성 자체가 향상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실 만들기도 쉽습니다. 꼭 카페나 커뮤니티 공간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카톡에 단톡방을 만들고, 디스코드와 같은 메신저에서 관심사를 기반으로 공간을 만듭니다. 이런 공간들도 충분히 커뮤니티의 기능을 합니다. 카페처럼 관심사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쭉 올라오고, 그에 따라 소통을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즉, 커뮤니티라는 개념이 무척 어렵게 느껴졌던 과거를 지나 알파세대에게는 매우 친숙한 개념이 된 겁니다.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 커뮤니티의 중심은 철저히 "자신" 입니다. 예의를 지키는 이상, 타인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요. 이미 자신의 관심사에 맞게 형성된 커뮤니티라 신나게 관심사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이야기 할 때 가장 신난다고 하죠. 알파세대의 커뮤니티 소통이 그렇습니다.



2. 관심사에 따라 모인다


맞습니다. 방금 언급드린대로, 관심사에 따라 커뮤니티를 구성합니다. 물론 지역이나, 공간 기반의 커뮤니티 형성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알파세대는 지역, 공간 보다는 자신들의 관심사를 조금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심사 A라는 부분이 있다고 가정해보죠. A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합니다. 지역의 한계는 없어요. 일단 다 모이는 겁니다. 그 후 A 주제에 대한 행사가 열리게 되었고, 커뮤니티에 이 사실이 공유되었습니다. 그러면 가능한 분들은 같이 또 모여서 활동을 하는 겁니다. 어려운 부분은 어쩔 수 없어요. 가능한 부분을 계속해서 실험하며 커뮤니티에서 "관심사" 에 대한 공유를 증폭시키는 거죠. 이런 방식으로 커뮤니티는 관심사에 따라 많은 것들이 돌아갑니다.


알파세대는 다른 어떤 세대보다도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세대입니다. 이런 이해력이 커뮤니티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줬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커뮤니티는 필요하다


어쩌면 다른 관점에서 커뮤니티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알파세대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기 떄문에, 커뮤니티보다는 각자의 시간이 더 중요하지 않겠냐는 예측도 가능한 지점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각자의 이야기나 특징을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이 이야기나 특징을 함께 나눌 커뮤니티가 필요해지는 것이죠.


게다가 웹3 시대의 개막과 함께 "탈중앙화" 가 중요한 가치로 들어왔습니다. 예전에는 "중앙화" 된 누군가가 커뮤니티를 만들어 줬지만, 이 커뮤니티는 각자의 색깔을 드러내기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탈중앙화 기조와 함께 알파세대 각자가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갑니다. 즉, 커뮤니티의 성격이 바뀐 것이지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달라진 커뮤니티의 의미로 알파세대를 이해하면 소통법이 보입니다. 이 부분에 주목하셔서 알파세대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하시고, 트렌드를 받아들이시는 계기로 삼아보시기 바랍니다.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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