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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May 08. 2023

알파세대 특징 - 선택적 집중력 세대

어디선가 알파세대는 한 가지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래서 숏폼이 하나의 영역을 형성했고, 콘텐츠의 길이도 짧아지고 있죠. 짧고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 콘텐츠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역시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조금 방향을 바꿔서 한 번 생각해보죠. 알파세대 말고 다른 세대들은 오래 집중하고 있나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세상이 달라졌고, 콘텐츠 소비 패턴이 바뀌었습니다. 미디어의 성격 역시 크게 변화했죠. 알파세대만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진게 아니라, 뉴미디어의 방향 자체가 그렇습니다. 기나긴 집중보다는, 짧고 임팩트 있는 소비를 지향하죠. 그러니 알파세대가 한 가지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진 게 아니라, 새로운 미디어의 소비 방식에 적응하고 있다고 보는 게 더 옳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알파세대는 관심사 기반 세대죠.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하고, 자신의 관심사를 반영하며 소비합니다. 그렇다면 관심사에 대한 집중도는 어떨까요? 맞습니다. 다른 어떤 세대보다도 집중합니다. 스스로 접근하며 실패와 성공을 모두 경험합니다. 스스로 경험적 자산을 쌓는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

관심사의 중요성


기존의 제 글을 쭉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미 알파세대의 관심사 기반 성향에 대해 언급드린 적이 있습니다. 알파세대는 관심사에 따라 움직이고요, 관심사에 따라 많은 것들을 해결합니다. 즉, 스스로 관심 없는 분야에 대해선 의무적 눈길을 주지 않는 다는 겁니다. 굳이 줄 필요가 없어졌어요. 관심사만 소비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이런 상황 속에서 알파세대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관심사에 모든 에너지를 투자합니다. 관심사가 모든 소비와 행동의 기반이 된다는 것이죠.


따라서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없는 선택지를 억지로 소비하지 않습니다.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발견할 수 있어요. 그러니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쓸데없이 쓸 이유는 없습니다. 알파세대는 그만큼 관심사가 중요합니다.



2.

스스로 경험하는 세대


중요한 건, 이런 관심사에 대한 추구를 스스로 경험하고 있다는 겁니다. 자신의 관심사가 있다면, 스스로 경험해 봅니다.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해요. 이 과정을 통해 경험적 자산을 쌓는 것이죠. 매우 능동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졌어요. 어쩌면 막연하게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 무책임한 일이라는 걸 알파세대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관심사가 반려동물이라면, 스스로 찾아보고 방법을 배워요. 검색도 해보고, 영상도 체크하죠. 이렇게 스스로 경험적 자산을 쌓으며 준비합니다.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요. 관심사인 만큼 집중력도 매우 뛰어납니다. 이렇게 경험적 자산을 쌓고, 관심사를 추구할 여력을 만들어 갑니다.


이런 상황은 뉴미디어와 함께 가능해졌어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죠.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알파세대는 검색, 활용 등 전반적 과정을 매우 잘 소화합니다. 이제는 챗GPT 같은 대화형 AI까지 등장했죠. 어쩌면 더 좋은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도 있을 겁니다.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더 많이 경험하고 집중하게 될 겁니다. 알파세대의 성향은 이렇습니다.


3. 

집중할 건 집중한다, 즉...!


자, 말씀드린대로 알파세대는 집중한 건 확실하게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관심없는 분야에 대해 덜 집중하는 것일뿐, 집중하는 시간이 짧은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집중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케팅 메시지를 전하는 건 점점 더 어려워질겁니다. 관심 없는 부분이 집중하지 않다보니, 자신이 관심없는 분야의 마케팅 메시지는 노출 가능성이 점점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알파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은 경험과 타겟화를 통해 새로운 부분을 바라봐야 할 겁니다. 


수많은 팝업스토어가 상징하는 트렌드를 보세요. 결국은 흥미로운 경험으로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경험을 통해 스스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둬야 합니다. 또한 관심사를 기반으로 확실한 타겟을 정해야 합니다. 애매한 타겟화는 정말 "애매한" 결과만 가져올겁니다. 확실한 관심사를 가진 핵심 타겟과, 일반 타겟을 분류에 따로 접근하는 아이디어도 필요해 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소통방식에 있어서도 알파세대의 관심사를 존중하고, 이들이 관심사에 대해 보여주는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방식을 고민해야 할 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직접 이야기 할때 가장 신나죠? 이 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글을 통해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알파세다가 결코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알파세대가 집중력을 발휘하는 상황을 기억하세요. 마케팅과 소통의 새로운 방식이 여기에서 창출 될테니 말이죠. 


사진/롯데칠성음료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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