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끝나면 분식집으로 달려가는 추억은 없었습니다. 사실 학교 근처에 분식집이 마땅한 곳이 없기도 했지만, 저는 분식집 대신 문구점을 갔습니다. 문구점에서 친구들과 오락기에 있는 게임을 하기도 했고, 간단한 간식을 사먹기도 했죠. 그리 대단한 건 아니었지만,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친구들과 보내는 그 시간이 말이죠.
그렇다면 요즘 알파세대는 학교 끝나고 어디를 갈까요? 사실 각자의 취향이 확실한 세대라 취향에 따라 가는 곳이 다를 겁니다.
하지만 현상을 보면 몇가지 장소가 보이는데요, 대표적인 곳이 다이소입니다. 학교가 끝날때마다 가는 건 아닐겁니다. 하지만 큰 돈 들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 제품이나, 각종 문구 제품을 살 수 있어 알파세대들의 방문이 상당히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다이소 역시 알파세대가 좋아하는 문구류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듯 합니다.
단편적인 사례지만, 알파세대는 이렇게 소비 트렌드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주목해 기업과 브랜드가 움직여야 하는 이유, 알파세대의 소비 특성과 함께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1. 작지만 확실하다.
소비 자체의 크기는 조금 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하죠. 기존 세대에 비해 취향이나 생각이 더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대세도 중요하지만, 각자 소비 하고 싶은 걸 따라갑니다. 예를 들어 대세 캐릭터가 존재하는 게 아니라,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 제품을 찾죠. 이런 소비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겁니다. 그러니 작지만 확실하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취향을 따라간다는 건, 결국 더 많은 정보를 찾게 된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할 수 있습니다. 나의 취향이니 더 알고 싶고, 나의 취향이나 더 파고들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이런 과정에서 발견한 제품들을 찾거나, 혹은 바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취향에 대한 소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때문에 확실한 소비층이 되어 줄 수 있는 겁니다.
따라서 알파세대를 단순하게 바라보시기 보다는, 상당히 적극적인 소비자로 바라보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알파세대는 확실한 소비층이니 말이죠.
2. 생각보다 부유하다?!
알파세대는 생각보다 부유합니다. 단순히 돈을 많이 가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구 구성원의 축소 상황에 따라, 한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가구 구성원이 많던 시절보다는 용돈이나 기타 소지하고 있는 돈이 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부모가 아닌 다른 가족 구성원의 지원도 집중됩니다. 예를 들어 손자, 손녀가 많을때와 그렇지 않을 때 조부모님의 용돈 지원도 상당히 달라지게 되죠. 손자 혹은 손녀가 1명일때는 나눠 줄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경제적 지원을 집중시키게 됩니다. 이건 조부모 뿐만 아니라 다른 가구 구성원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알파세대는 기존 세대보다 부유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이 부유하다는 뜻이 단순히 돈이 많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존의 사회 환경, 그리고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약간의 변화가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을 것으로 봅니다.
3. 핵심 고객 가능성이 있다?
1번째에 소개드린 내용과 연결되는 항목입니다. 각자 자신의 관심사를 잘 알고 있고, 또 관심사에 대해 파고들 수 있는 정보가 많은 세대입니다. 그렇다는 건, 그만큼 핵심 고객층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죠. 관심사에 몰입하는 만큼, 특정 브랜드나 제품군에 대해 열정적으로 소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핵심 고객층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 부분은 개인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순 있습니다. 하지만 집중적인 소비를 진행할 가능성은 기존 세대들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고객으로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기업과 브랜드가 알파세대를 위해 움직여야 합니다. 이미 움직이고 있는 기업과 브랜드가 많지만, 좀 더 입체적인 행보에 나서볼 필요도 있겠죠. 알파세대는 생각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능성을 발견하는 지혜를 발휘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다이소
글/노준영 nohy@naver.com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2019)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인싸력을 높여라!(2021)
이것이 메타버스 마케팅이다(2022)
요즘 소비 트렌드(2022) 저자
알파세대가 온다(2023)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