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이미 가장 중요한 유통 채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업계에서 편의점 공략을 위해 많은 전략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정관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편의점 채널에 상당히 많은 라인업을 선보이게 되었죠.
최근 내놓은 제품은 ‘에브리타임 리프레시·맥스’ 2종입니다. ‘에브리타임 리프레시’ 는 인삼농축액 분말에 페퍼민트 맛을 더해 건강과 상쾌함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프로폴리스, 자일리톨, 허브추출물을 담아 입 안에서 기분 좋은 청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죠. ‘에브리타임 맥스’는 인삼농축액 1500㎎에 비타민B군, 판토텐산, 아미노산을 더한 복합 설계로 일상의 에너지를 끌어올린 제품입니다. 레몬농축액을 더해 쓴 맛은 줄이고 달콤쌉싸름한 맛으로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게 정관장 측의 설명입니다.
정관장은 이미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핏’, ‘활기력’, ‘홍삼원’ 등 다양한 제품을 편의점에 선보여왔습니다. 이 제품들 중 에브리타임 밸런스핏과 활기력은 각각 연간 100만개 이상이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편의점 채널 자체에 대한 통계도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업계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고, 백화점(17.4%)에 이어 가장 많은 매출 비중(16.7%)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정관장의 행보가 충분히 이해가 되는 통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편의점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알아보면 이렇습니다. 근거리 소비 트렌드의 영향을 받고 있죠. 근거리 소비 트렌드란 말 그대로 근거리에서 소비하는 트렌드를 말합니다. 소비를 위해 멀리가지 않고 근거리에서 각종 활동들을 한다는 것이죠. 건기식을 사러 건기식 전문 유통 채널이 아니라 편의점에 간다는 사실 역시 근거리 소비 트렌드에 해당합니다.
근거리 소비 트렌드는 팬데믹을 겪으며 부상한 트렌드입니다. 멀리 가기 어렵다보니 근거리에서 소비하는 추세가 이어져 주목받게 되었죠. 하지만 팬데믹이 종료된 지금도 근거리에서 소비를 합니다. 자신이 찾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소비할 대상이 없다면 근거리에서 무언가를 찾을 이유가 없겠죠. 달라진 유통 업계의 모습이 근거리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건기식 역시 마찬가지라 정관장이 편의점에 선보이는 제품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좋을 겁니다.
한가지 더는 취향소비를 생각하세요. 근거리 소비 트렌드와 연결되어 있는 트렌드입니다. 앞서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애초에 소비할 대상이 없다면 굳이 근거리에서 소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이죠. 자신의 취향이나 생각에 맞는 제품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편의점에 가는 겁니다. 취향소비가 되는 것이죠.
과거보다 많은 제품이 편의점에 존재합니다. 각자의 취향을 맞춰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죠. 유통 업계에서는 샘플러 마케팅을 합니다. 취향을 발견하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취향이라는 단어가 전면에 나서고 있고, 이 부분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건기식의 편의점 공략은 상당히 많은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하셔서 이 시대의 소비 트렌드를 다시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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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GC인삼공사, 현대백화점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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