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는 참 익숙한 음식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자주 먹었던 기억이 있고, 지금도 역시나 그렇죠. 특히 저는 카레를 좋아해서 다양한 방식의 카레들을 먹어온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뚜기카레의 존재감은 대단합니다. 저도 자주 구매 하는데요, 국내 시장에서는 부동의 1위입니다. 이런 오뚜기 카레가 올해 출시 5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다양한 행보 중 "변화" 에 대한 움직임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뚜기는 최근 일명 "비밀카레" 를 출시했습니다. 밀가루를 쓰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즉, 글루텐프리 제품이죠. 밀가루 때문에 소화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이 많이 선택하시는 게 바로 글루텐프리인데요, 최근에는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 때문에 선택하시는 분들이 더 늘었습니다. 글로벌 글루텐프리 시장의 성장률은 연평균 7.7%를 넘을 정도로 꾸준한 모습이죠. 어쨌든 중요한 건 전통의 오뚜기카레가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은 이런 오뚜기 행보의 이유를 트렌드에서 찾아보기로 합니다.
먼저 취향소비에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지금은 취향소비의 시대입니다. 건강에 대한 선택도 하나의 취향으로 본다면, 다양한 제품이 공존하는 상황을 꿈꿀 수 있겠죠. 각자의 취향에 대응하는 겁니다. 선택지는 늘리고, 더 많은 취향을 흡수하는 것이죠. 기존 고객도 좋고, 신규 고객도 좋습니다. 더 많은 고객의 선택 가능성도 끌어올립니다. 이게 바로 취향소비에 대한 생각입니다.
MZ세대와 알파세대는 취향에 대한 생각이 강합니다. 자신의 돈을 쓰니 당연하게도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사고 싶습니다. 타인이 원하는 상품은 사고 싶지 않죠. 특히 알파세대는 성장 과장에서 자신의 취향이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하며 자랐습니다.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딱히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비밀카레를 출시한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한가지 더는 역시 웰니스죠. 요즘은 정말 웰니스로 설명 가능한 게 많아졌습니다. 어쩌면 일반 음료가 더 찾기 어려워진(?) 상황을 만들어 낸 제로 열풍, 로우 푸드의 등장, 그리고 각종 건기식(건강기능식품) 출시 등 너무나도 많은 부분들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글루텐프리도 결국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의 일종이라 웰니스 트렌드 적응이라고 봐야 겠습니다.
MZ세대가 스스로에게 관심이 많아요. 알파세대는 더 많죠. 그러다보니 스스로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중 하나가 바로 건강과 연관된 소비라는 걸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듯 저는 카레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맛이 더 궁금해지네요. 이만 비밀카레 찾으러 가겠습니다.
사진/오뚜기, 롯데웰푸드, GS리테일, 코리아세븐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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