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파세대(알파세대+Z세대)와의 접점을 만들어가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콘텐츠를 통한 소통은 대표적인데요, 그래서 기업이나 기관이 "웹드라마" 를 시도하는 경우를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남양유업도 예외는 아닌 것 같네요.
남양유업은 최근 '초코에몽' 의 브랜드 웹드라마 '친하게? 아니, 달콤하게!' 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웹드라마는 타임슬립(시간 여행) 로맨스 드라마 장르로, 대학시절로 돌아간 '지은(배우 민채은)'이 첫사랑 '진한(배우 김강민)'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남양유업은 초코에몽을 드라마의 소품으로 활용해 배우들의 연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에피소드를 기획했는데요, 실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광고 목적으로 제작했다는 느낌은 적은 편입니다. 대신 일반 웹드라마를 보듯 소비할 수 있죠.
앞서 말씀드린듯, 이렇게 웹드라마를 시도하는 기업이나 기관을 만나는 일이 흔해졌습니다. 이유를 잘파세대의 특성과 함께 찾아가봅니다.
첫번째는 콘텐츠 지향형 세대라는 점 때문에 콘텐츠가 필요해집니다. 물론 잘파세대가 무조건적으로 콘텐츠를 추구하고 원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적 광고보다는 콘텐츠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죠. 본인이 보는 웹드라마, 숏폼,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에 시간과 관심을 투자합니다. 광고는 넘기기 바쁘죠. 콘텐츠 소비할 시간도 부족합니다. 굳이 광고를 보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느끼죠.
그래서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일반적 광고보다는 꽤 오랜시간 동안 잘파세대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죠. 그러니 콘텐츠를 통해 마케팅 목적을 달성하는 게 잘파세대를 공략하는 좋은 방식일 수 있습니다. 초코에몽을 활용한 콘텐츠 역시 같은 관점에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두번째는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함입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자면 브랜드 경험이죠. 브랜드는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항상 똑같은 것만 추구해서는 마케팅 효과를 거두기 어렵죠. 그래서 새로운 경험을 줄 수단들이 필요해지는데요, 웹드라마가 하나의 방식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잘파세대는 특히 새로운 경험이 중요합니다. 매번 새로운 경험을 찾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새롭게 인지하고, 또 의미가 있다면 SNS 바이럴 등 다양한 콘텐츠 생산까지 이어진다는 걸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사례는 점점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웹드라마와 같은 콘텐츠 아이디어를 반드시 생각해보시고, 잘파세대와의 소통 방식을 새롭게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사진/남양유업, 서울시, 달서구, 쿠첸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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