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때도 그렇고, 지금도 역시 아침으로 시리얼을 많이 먹는 편입니다. 특히 어렸을 때 시리얼을 먹는 친구들은 정말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하지만 식사 방식이 다양해진 지금은 그렇지는 않은 듯 합니다. 국내 시리얼 제품 판매량이 정체기에 겪고 있습니다. 오히려 조금씩 뒷걸음질을 치고 있기도 하죠.
그런데 이 와중에 컵시리얼 제품은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닐슨 자료를 참고하면 지난 2022년 40억원에서 지난해 73억원으로 1.8배로 커졌습니다. 올해는 100억원대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컵시리얼 제품은 신제품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리얼 시장 자체는 정체인데, 컵시리얼만 성장하는 이유는 뭘까요? 트렌드에서 이유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첫번째는 상황에 따른 소비를 생각해야 할 듯 합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상황에 따라 소비하는 게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다보니, 가구 변화 등 다양한 변동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컵시리얼 시장에는 1인가구의 증가가 영향을 주고 있는 듯 싶은데요, 아무래도 많은 양의 시리얼이 부담되다보니 오히려 컵시리얼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가구 구성원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가구 구성원이 감소한다는 건 필연적으로 소비할 사람도 줄어든다는 뜻인데요, 오늘 사례인 시리얼을 대입해보면 시리얼을 소비할 가구 구성원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컵시리얼과 같은 소용량 제품을 사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현 시점은 사회적 변화에 따라 빠르게 소비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각자 변화하는 상황을 어떻게 소비에 반영하고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두번째는 편리미엄입니다.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라는 뜻으로, 편리함을 위해 소비하는 트렌드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대용량의 시리얼보다는 컵시리얼이 편합니다. 보관도 용이하고, 소비도 편하죠. 소비 이후 정리도 훨씬 편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그러니 편리미엄에 해당하는 제품이죠.
이미 우리는 각종 가사 노동을 도와주는 가전제품으로 편리미엄을 경험했습니다. 식음료 제품도 편리함을 중시하고 있는 상황이죠. 편리함을 통해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제품들은 언제나 좋은 선택지가 되어준다는 걸 기억하셔야 할 듯 합니다.
트렌드에 따라 기존 제품의 소비 형태도 변화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변화를 눈여겨보시고, 새로운 적응법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사진/농심켈로그, 동서식품, 롯데쇼핑, 코카콜라사, 카브루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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