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코리아가 라이브 커머스인 '이케아 라이브'를 론칭했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춰 많은 사람들이 이케아의 홈퍼니싱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케아 라이브를 기획했다"며 "한국과 미국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이는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앞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저녁 6시에 이케아 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케아의 홈퍼니싱 전문가들이 나와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기도 하다.
물론 라이브 커머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이케아 뿐만이 아니다. 현대리바트도 시험 방송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실험중이다. 이미 누적 시청자 수가 13만명에 달하는 등 반응이 좋아 리바트LIVE를 통해 온라인 전용 브랜드 제품 등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이미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든 수많은 유통업체들과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다양한 업체들까지 더하면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곳에 어김없이 뒤따르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본질적 질문을 던져야 한다. 라이브 커머스는 왜 대세가 되었는가?
일단 이 글에서 언택트를 비롯한 환경의 변화는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변화는 이미 많은 매체들에서 다뤘기 때문에 익숙한 정보라 필자가 굳이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필자는 "직관적 소통" 에 대한 부분을 더 강조하고 싶다. 지금은 직관적 소통의 시대다. 과거보다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얻길 원한다. 콘텐츠의 소비도 더 짧은 시간동안 임팩트 있게 진행하길 원하며, 결론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단축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표출하는게 지금 이 시대의 트렌드다.
그래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숏폼형 영상, 혹은 스낵 컬쳐가 각광받고 있으며 원하는 정보를 빨리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대세로 떠오르는 중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이 직관적 소통 구조에 적합하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의미있는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대중들은 라이브 커머스를 보며 궁금한 점들을 묻고, 실시간으로 빠르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흥미로운 건 라이브 커머스가 기업에게도 "직관적" 이라는 것이다. 기업에게 직관적인 건 무엇일까? 소비를 결정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를 즉각적으로 제공하고, 대중들의 구미를 최대한 자극할 필요가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이 과정에 대한 근사한 해답이다.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 제품에 대한 정보가 모두 제공되니 대중 입장에서는 검토만 하면 된다. 즉, 기존 커머스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소비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그래서 대중에게도, 기업에게도 모두 직관적이다.
취향에 대한 생각도 라이브 커머스는 포괄한다. 각자의 취향이 존중받는 시대라지만,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건 불가능하다. 특히 공장형 생산이 필요한 물품들은 당연하게도 취향을 통해 개인화로 가는 과정이 험난하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브 커머스는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는 소통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적어도 각자 다를 수 있는 궁금한 점을 한번에 해결하면서 다각도로 소통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취향에 대한 해답을 얻는 사람도 있고, 얻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각자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이에 대해 대답을 제시한 기업의 행보는 충분히 열려있는 소통일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이런 관점에서도 매력적이다.
트렌드를 타고 라이브 커머스는 더욱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한다. 직관적 소통을 대중들에게 전하고, 의미있는 취향 존중의 소통 구조를 만들어가며 라이브 커머스는 계속 힘을 얻을 것이다.
직관적 소통과 취향에 대한 이슈는 꼭 라이브 커머스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 트렌드에서 대중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라이브 커머스의 사례를 보며 직관적 해답을 제시하라. 그리고 대중들의 취향을 존중하는 소통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어필하라. 각자에게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대중들은 조금 더 열정적으로 우리에게 응답할 것이다.
사진/이케아, 현대리바트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