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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틀조선일보 Jun 25. 2019

7월 제주도에 여행오면 꼭 해봐야 할 10가지

제주관광공사 추천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에 제주도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어떤 곳을 가보는 게 좋을까? 제주관광공사가 직접 추천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을 참고해보자.

하가리마을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무지갯빛 학교와 연꽃 만발한 연화지 사진 앞에서 사람들은 으레 하가리를 떠올린다. 보이는 아름다움에 이끌린 발길 따라 주변을 둘러싼 카페와 상점도 늘어갈 만큼 유명해진 마을이니 그럴 만도 하겠지만 이것으로 ‘하가리를 안다’고 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다. 


호젓한 정취의 하가리마을 안길로 들어서면 전통 올레가 펼쳐지고 수백 년을 살아낸 폭낭이, 옛사람 손길 닿은 초가가, 마을공동체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연자방아가 잘 보존되어 있다. 하나하나 쌓아올린 돌담 위로 덩굴 식물과 푸릇한 이끼가 살아가는, 차곡차곡 쌓인 세월의 힘을 볼 수 있다. 옛 것 위에 새로움이 입혀진 마을, 개발과 보존을 조화롭게 이어가는 돌담마을 하가리를 좀 더 깊이, 온전히 알아가는 기회가 지금 열려있다.

장생의 숲길, 상잣성 숲길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절물 자연휴양림은 제주도민은 물론 제주를 즐겨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이미 사랑받는 곳이다. 잘 가꾸어진 나무 데크도 좋지만, 자연 그대로의 흙길이 그립다면 장생의 숲길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빽빽하게 우거진 키 큰 삼나무를 따라 구불구불 걸어가다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숨을 돌려도 좋다. 


긴 시간 탐방이 부담이라면 상잣성 숲길을 권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경계지점에 있어 섬 어디서도 1시간 내에 찾을 수 있는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안에 조성된 길 중 하나로, 60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잣성은 옛 우마 관리와 목장 경계용으로 쌓은 돌담을 부르는 이름인데 고도에 따라 상중하로 나뉜다니, 옛 목축문화의 유물과 함께 자연의 정기를 마음껏 받기에 좋다.

이달오름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 서부지역엔 오름 중에는 새별오름이 가장 유명하지만, 새별오름보다 한적하면서도 나름의 매력을 뽐내는 이웃사촌들이 있으니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달오름이다. 이달이촛대봉과 이달봉, 두개의 봉우리로 구성된 이달오름은 얕은 풀밭 식생을 자랑한다. 오름을 오를 땐 오매불망 정상만 그리지 말고 시선을 낮춰 키 작은 야생화들을 보는 것도 좋다. 그런가 하면 남쪽 벼랑 아래로는 찔레나무 사스레피나무, 꽝꽝나무가 무리지어 자연의 위용을 드러내기도 한다.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을 비롯해 새별 오름, 괴오름, 북돌아진 오름 등 주변 오름을 관망할 수 있고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숨 고르기에 더없이 좋은 이 곳에서 방목하는 말이 전하는 위로는 그저 덤이다. 이달봉과 이달이 촛대봉을 차례로 트래킹 하는 데는 1시간~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제주의 해수욕장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은 물이 알려준다 해도 과언 아니다. 빠른 곳은 6월 말부터, 늦어도 7월이면 제주의 해수욕장들이 개장하고, 바다에 몸을 맡긴 채 자연의 일부가 되는 충만한 자유시간도 같이 열린다. 각종 편의 시설과 주변 상권 발달한 유명 해수욕장도 좋지만, 편리한 만큼 복잡함과 소란스러움도 감수해야 한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해수욕을 원한다면 한적하고 비밀스러운 곳도 있다. 비지정 해수욕장보다 한가한 지정해수욕장도 있고, 수심이 낮거나 놀이시설을 구비해 아이들이 놀기에 더 좋은 곳도 있다. 아무래도 한산한 비지정 해수욕장은 프라이빗 한 만큼 편의시설이 적을 수 있고, 무엇보다 안전에 소홀할 수 있으니 좀 더 주의해야 한다. 


<지정 해수욕장>
- 신양섭지해수욕장(한산) :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88
- 곽지해수욕장(담수노천탕, 놀이터) :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1565
- 표선해수욕장(낮은 수심, 야영ok) :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 이호테우해수욕장(공항 가까운, 야간개장) : 제주시 이호일동 1665-13

<비지정 해수욕장>
- 신흥해변(함덕 인근) :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 사계해변(산방산과 용머리)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 평대해변(소규모, 이국적 풍경) :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9.81파크&제주빅볼랜드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반짝 힘을 내 짜릿함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카트를 타보는 것을 추천한다. 카트라고 다 같은 카트가 아니다, 인공 아닌 자연의 힘 중력을 이용한 그래비티 레이싱장에서 중력이 이끄는 대로 몸을 맡길 수 있다. 중력은 커다란 공에도 작용한다. 제주빅볼랜드에서는 더위도 잊고 세상사 걱정도 훨훨 떨쳐버리는 둥근 시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면세점투어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국제 규모 행사가 열리는 중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는 국내 최초 내국인 지정 면세점인 중문면세점이 연중무휴 운영된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 계획이 있는 내국인 여행자를 위한 곳이다. 어른도 아이도 좋아하는 제주신화월드에서 신나게 놀았다면, 제주관광공사 신화월드면세점이 좋다. 해외로의 출국을 앞둔 누구나 면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행 뒤의 허무함을 달래줄, 혹은 사랑하는 이의 마음 녹일 선물도 ‘득템’이 가능하다. 참고로 두 곳에서 산 제품들은 제주를 떠나기 전 공항과 항만 인도장에서 받을 수 있다.

물 기반 향토기업 투어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진정한 미식가는 물맛도 감별한다. 국가대표 워터 소믈리에 대회가 있을 정도로 물맛에 예민한 우리나라에서 단연 인정받는 물이 제주에 있다는 건 전 국민이 아는 사실이다. 물맛이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도 삼다수 앞에서 무너진 지 오래다. 이런 맛있고 건강한 물의 탄생 과정을 직접 보는 것도 분명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물맛이 좋으면 술맛도 좋게 마련이다. 화산암반수를 이용한 69년 역사의 맑고 깨끗한 소주공장, 향토기업 한라산 소주도 자신 있게 문을 열고 호기심 많은 여행자를 기다린다. 30년의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노하우에 15년 이상의 브루마스터, 그리고 제주의 깨끗한 물이 빚어낸 제주맥주 양조장 투어는 이미 ‘인싸’들의 핫한 여행 코스다.

야생 돌고래 투어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돌고래에 관심이 많다면 요트에 올라 돌고래의 너른 집을 조심스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약속하지 않았기에, 돌고래를 마주하는 기쁨이 더 크다. 남방큰돌고래의 마지막 서식지라는 대정 앞바다에선 이제는 국민 돌고래 친구가 된, 제돌이와 춘삼이도 산다. 작은 배로 이동하며 최대한 조용히, 돌고래를 방해하지 않는 것이 이 투어의 포인트다. 수족관 아닌 돌고래의 진짜 집에서 손님 다운 예의는 기본이다. 바다 아닌 육상에서 돌고래를 만나는 방법도 있다. 신도리 일대 해안도로에선 육안으로 돌고래를 만날 가능성이 100프로에 육박하지만 기다림과 인내심 장착은 필수다.

야간불빛투어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1만 8천 LED 연꽃 피어나는 선운정사에서는 종교 불문 나이 불문 모두가 행복하다. 곽지 마을에서 사찰까지 이동할 차량도 요청할 수 있다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도 편리하게 올 수 있다. 낮의 조각 공원에 어둠이 내리면 빛의 숲이 열리고 세상에 없던 환상의 숲에서 로맨틱함이 피어난다. 낮에 떠난 손님 밤에 와도 환영하는 허브농장에선 허브 향에 한 번 불빛에 또 한 번 즐겁다. 인생 사진이 마련된 불빛테마파크에선, 불빛 정원 산책 뒤에 만나는 불꽃놀이 레크리에이션도 가성비 만점이다.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해떨어진 중산간의 선선한 기운에 얼핏 한기를 느낄 수도 있으니 얇은 겉옷 하나쯤 챙겨가는 것이 좋다.

7월 제주도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한치'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여름 제주엔 한치가 제철이다. 싱싱한 한치 살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한치회는 이 여름 한 번은 먹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다. 흔하디흔한 라면과 떡볶이도 한치를 만나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분위기 좀 잡고 싶다면 한치물회에 빠진 파스타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맛의 조합에 눈 뜰지도 모른다.


디지틀조선일보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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