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브랜드는 고객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 브랜드이다.
좋은 브랜드란 고객에게 의미있는 약속을 하고 그것을 제대로 지키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준에 가장 잘 부합하는 국내 스타트업 브랜드를 찾아 월 1회 소개하는 콘텐츠 '약속의 그 브랜드' 세 번째 시리즈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릴 브랜드는 마음챙김 명상앱 '마보' 입니다.
Prologue
요즘들어 의욕이 부쩍 줄어 들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2018년 하반기에 계획했던 일들을 절반도 채 해내지 못했거든요.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최근에 걸렸던 독감 때문이다.' 등등 이런저런 핑계를 대보지만 저는 사실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게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요.
어떻게 하면 내 삶을 활력으로 가득차게 할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하던 중 우연히 '명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빌리언스'라는 미드를 보고 있던 중이었는데요. 주인공인 억만장자 헤지펀드 오너 '액슬로드'가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명상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는 항상 놀라운 집중력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 장면들을 보면서 명상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궁금증이 생겼고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구글, 애플 등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에서 명상이 대 유행 중이고요. 사피엔스를 쓴 유발하라리도 명상을 적극 추천하더라고요. 명상이 없었다면 사피엔스를 비롯한 자신의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명상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을 계속 접하고 나니 명상을 한 번 배워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오프라인 강좌부터 알아봤습니다. 근데 가격이 너무 비싸더라고요. 몇십만원부터 시작하는 프로그램 참가비가 부담이 되서 어떻게 하면 무료 또는 적은 비용으로 명상을 배울까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머릿속에 생각이 하나 스쳐지나갔습니다. '명상도 어플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검색했고 '마보'를 만났습니다.
명상문화가 일찍부터 발달한 영미권 에서는 헤드스페이스(Headspace)나 캄(Calm)같은 명상앱이 벌써 1300여개나 출시되었고, 이를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이미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른바 '명상산업'이라는 큰 시장이 형성된 것이지요. 하지만 한국의 명상산업은 아직 걸음마단계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출시된 명상앱도 10개 이하고요. 그마저도 종교적인 앱들을 제외하면 숫자가 더 적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명상앱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보'입니다. 일단 귀여운 일러스트로 디자인한 화면이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사용성도 편리하고요. 또한 200개 가까이 되는 마보의 모든 명상 콘텐츠는 마보의 대표인 유정은씨가 직접 녹음했는데요. 목소리가 정말 듣기 편하고 좋아요. 하지만 무엇보다 종교적 색채를 완전히 없앤 과학적인 명상 방법론인 '마음챙김'을 배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마음챙김 명상은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고 있는 일을 온전히 알아차리는 정신적 훈련입니다. 종교적이거나 영적인, 신비주의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마치 운동을 하듯 하루하루 개발할 수 있는 마음의 습관이죠. 과학적이고, 실용적이면서, 종교적 색채를 없앤 명상훈련이랍니다. 수많은 뇌과학자들과 심리자들이 효과를 입증하고, 미국의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답니다.
- 마보 앱 소개 中
런칭 이후 매 분기 80%의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고, 7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유료 구독을 했다고 하네요. 도대체 마보라는 브랜드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지금부터는 마보가 고객에게 지켜온 브랜드 약속들이 어떤 것인지, 마보의 브랜드 강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약속이행 검증의 시간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유정은 대표는 영국에서 인사조직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8년간 근무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라는 책을 접하고 명상에 끌려 앱개발까지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구글의 초기 엔지니어인 '차드 멍 탄'이란 사람이 쓴 책인데요. 구글 모바일 검색엔진 개발을 주도했던 천재 엔지니어였지만 돌연 명상에 눈을 뜨게 되었고, 나중에는 아예 구글에서 명상전문가로 일했던 독특한 사람입니다. 그는 직접 기획한 사내 명상프로그램(SIY)를 도입해서 직원들의 감성지능을 높이고, 자신감과 업무능력, 리더십을 향상시켰던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이후 구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신경과학자들과, 심리학자, 티베트 선승들과 함께 마음챙김 명상에 기반한 새로운 7주간의 프로그램 '내면검색'을 개발했고 이는 구글의 많은 임직원들의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마보의 유정은 대표도 이 '내면검색' 프로그램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하고자 노력했어요. 그 과정에서 마보 앱도 구글의 '내면검색'프로그램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차드 멍 탄'의 명상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그 교육과정이 과학에 확실한 토대를 두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과학자 답게 의심이 아주 많았으며, 믿을 만한 과학적 근거가 없이는 그 어떤 것도 감히 가르치려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차드 멍 탄의 공학적인 두뇌는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전통적인 명상언어의 가르침을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그는 명상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바가 있습니다.
Pain Point를 공략하는 브랜드 컨셉: 과학적 명상
과학적으로 철저히 입증된 구글의 '내면검색' 프로그램을 모태로 했다는 점에서 '마보'의 명상 콘텐츠는 고객들에게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명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항상 비슷한 두려움이 있어요. 그것은 '내가 지금 하는 명상이 이상한 거라서 시간만 낭비하는 거면 어떡하지?', '종교적인 내용이 담겨있어서 불쾌감을 느끼면 어떡하지.' 등의 걱정이지요. 하지만 마보는 이러한 고객의 두려움을 성공적으로 없앨 수 있었습니다. 바로 종교적인 색채가 없는 '과학적 명상'이라는 컨셉을 확보했기 때문이죠. 이는 그 어떤 브랜드 전략보다 탁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아무리 멋진 광고와 훌륭한 마케팅 전략도 진정성 있는 브랜드 컨셉보다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제품이 가진 특징이나 장점을 컨셉으로 생각하고 접근하곤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선택받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 즉 그 속마음까지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과연 올바른 명상법일까'라는 고객의 걱정을 눈녹듯 사라지게 만들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마보의 이 '과학적 명상'이라는 컨셉은 고객과 마보라는 브랜드를 연결시켜주는 훌륭한 다리입니다. 마보는 고객의 Pain Point를 정확히 알고 처음부터 올바른 컨셉을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명상에 대해 떠올리면 깊은 산속이나 절과 같은 고립된 공간에서 고독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흔히 상상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명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보를 사용하면 바쁜 출퇴근시간, 점심시간, 심지어 중요한 미팅 또는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도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보가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해서 스마트폰에만 수동적으로 몸을 맡기는 것은 아닙니다. 마보만의 차별화된 장점은 스스로 현재의 몸과 마음상태를 깨닫는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단지 그것을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여태까지 명상한 시간과 횟수가 기록되며, 명상을 한 날짜가 캘린더에 표시되는 것도 유용한 기능입니다. 이를 통해 명상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죠. 또한 나에게 필요한 명상콘텐츠가 업로드되면 알림이 오게할 수도 있습니다.
강력한 차별화를 가져다준 BI: 언제, 어디서나, 명상
마보의 이 '언제 어디서나'라는 컨셉 역시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줄 수 있다는 어필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마보 소개 홈페이지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음책임 명상은 여러분 주위 어디서든 할 수 있다." 마보는 이러한 메세지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명상은 혼자만의 공간에서 고요하게 하는 것이란 고정관념을 깨버렸습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명상앱'이라는 훌륭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죠. 이것은 정말 본질적이자 다른 서비스와 구별되는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명상 앱만을 경쟁자로 봐선 안됩니다. 앞서 서두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저는 처음 명상에 대한 니즈가 생겼을때 '오프라인 강좌'부터 알아봤습니다. 이것과 비교하면 마보가 주는 차별화된 가치는 명확합니다. 일정과 장소가 정해져있는 오프라인 강좌보다는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장소에서 할 수 있는 명상이 필요한 사람들도 많거든요. 마보같은 명상앱이 나오기 전까지는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돈내고 수업을 들어야 했던 사람들은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마보의 이러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왜 이미 명상 클래스가 있는데 당신의 서비스를 이용해야 되나?' 라는 고객의 질문에 훌륭하게 답변하고 있습니다. 왜냐면요. 한국말로된 높은 퀄리티의 명상콘텐츠를 내가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는 마보밖에는 없거든요. 마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차별화 요인을 넘어서 모든 사업 및 브랜드 활동의 근간이 된 것입니다. 마보는 앞으로도 '국내 최초 언제 어디서나'라는 타이틀을 통해 이런 저런 마케팅 활동을 기획 할 수 있습니다.
마보의 또 다른 장점은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과 내가 처한 상황에 적합한 명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우울할때, 불안할 때, 화가날 때 등 내 감정으로 인해 버거움을 느낄 때 도움받을 수 있는 명상 가이드 콘텐츠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또한 '면접 전에 할 수 있는 명상', '바쁜 출근길에 하기 좋은 명상' 등 다양한 상황에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명상콘텐츠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여러 가지 명상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Epilogue
"건강한 사람도 감기에 걸리듯 우리 마음도 항상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야 해요. 마음이 정말 아프면 병원을 찾고, 잠들기 전과 점심시간 등 틈틈이 마보의 도움을 받는거죠.”
마보의 유정은 대표는 명상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정말 훌륭한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내가 속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열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기결제를 해서 마보를 듣고있는 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유정은 대표의 명상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명상콘텐츠의 목소리에서 충실히 전해집니다.
앞으로도 마보가 계속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명상앱으로 자리잡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보앱의 성공으로 한국의 명상산업도 더욱 성장해서 많은 사람들이 명상의 유용성을 알게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