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is no love sincerer than the love of food.
-George Bernard Shaw
음식에 대한 사랑보다 더 진실된 사랑은 없다.
-조지 버나드 쇼
가장 진실된 사랑과 행복은 사랑하는 음식을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연인과 가족이 되겠다. 생각해 보면 요리사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원하는 음식을 언제든 내가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을 때였다.
11년 전 아버지의 생신날 아침 일찍 레스토랑에서 안심 스테이크를 구워드린 날.
가장 친한 친구 커플을 초대해 첫 코스요리를 선보인 날, 입대 전 레스토랑에서 배운 라구소스 파스타를 함정에서 야식으로 만들어낸 날. 일주일에 하루 쉬던 때에 한 끼를 가족을 위해 장을 보고 요리하던 날들. 바쁜 레스토랑에서 동료를 위해 만든 수많은 직원 식사들부터 그리고 회사 내에서 메뉴개발을 하는 지금까지.
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이어나갔던 마음들. 그 마음들이 시간이 지나 조금은 단단해진 지금. 음식과 요리에 대한 사랑. 어쩌면 가장 본질적인 마음의 형태이지 않을까. 다시 한번 타협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와 살아가는 이유, 앞으로의 삶을 다시 한번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