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바람인 듯 구름처럼

by 안신영

언제나 그랬군요.

바람인 듯 구름처럼 스쳐 지나는 줄 알았는데

언제나 마음속에 머물다 가듯

풀꽃의 향기로 어루만져 주셨네요.

곁에 보이지 않아 투정 부린 시간은

자신을 다독이라는 회초리 었음을

아끼지 않고 덤비는 성격에 화도 내셨군요.

풀꽃으로 눈을 맞추며 발걸음 붙잡고

바로 서라고 하셨네요.

새들의 지저귐, 지나가는 가랑비로

늘 안부를 확인하고 위로를 주신

고맙고 감사함을 이제야 깨달은 어리석음.

그래도 날마다 환히 비쳐주는 빛 따라

기억하고 추억합니다.

이제는 철없던 투정도 부서져 내려 곱게 엮은

삶의 빛깔들 스며들어 미소로 번집니다.

그대여 언제나 바람인 듯 구름처럼

머물다 가소서.

남은 삶은 겸허한 마음으로 나아갈게요.

그대여 ~

photo by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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