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이 눈부신 초겨울 아침
조용히 창릉천을 걷는다.
그 푸르던 풀꽃 요정들과 나무의 푸르름이
이별을 고하고 서둘러 떠난 자리엔
참새들의 반상회라도 열린 듯 소란하다.
반상회라니?
이제는 역시의 먼 뒤안길로 사라진 낱말처럼 들린다.
한 달에 한번 이웃들의 안부와 소소한 정을 나누던
반상회...
코로나 시국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힘들기 이전부터
어느새 반상회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쨍한 이 아침에 참새들은 부지런도 하지
저마다 목청껏 소리 높여 무엇을 노래하는 것일까?
째째짹 짹재잭 그 작은 몸에서 어찌 이리
수다스러운 목소리가 나는 걸까?
마치 제 목소리만 드 높이는 정치가들을 닮은듯해 씁쓸하다.
*photo by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