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도 마무리로 달려가고 있다.
잘했든 못했든 시간은 사정없이
마지막 날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간다.
이때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몸을 움직여 본다.
벨벳 도트무늬가 겨울과 잘 어울리는 시폰원단.
변함없이 내게 마음 써준 친구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무언가를 만들게 된다. 올해 마지막 선물을 하기 위해
시폰 원단을 펼쳐 재단을 한다.
추운 날 목을 따스하게 감싸줄 스카프 하나씩
만들 생각으로 부지런히 몸을 움직인다.
오래도록 곁에서 지켜주며 위로하고
마음 써준 친구들, 만나면 밥값도 내지 못하게 하고
나와 우리 애들을 힘들게 한 사람
나 대신 열을 내며 대신 욕해주는 친구들이 있어
그나마 잘못 살아온 삶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게 하는 친구들에게
마음까지 따스해지도록 부지런히
재봉틀을 돌리고 손바느질도 해본다.
잔잔한 꽃무늬가 잘 어울릴 친구를 위해*photo by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