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영상 일기
찬바람 불면 보자던 그대
by
안신영
Dec 13. 2021
아래로
잊고 있어도 찾아오는
기다린다는 생각도 없었는데
어느새 계절이 바뀌니
돌아왔네, 오리 식구들.
찬바람 불면 보자던 사람은
가을 들어 춥던 날 연락하니
"지금 바람은 이상 기온이지 정상이냐?
11월은 돼야 찬바람이지."
겨울 들어 이역만리 날아오는
오리 식구들도 있는데
가까운데 있는 사람은 더 멀리 있어
11월이 언제 지났는지 침묵하던 사람
"해 넘기 전에 보자."
연락은 왔는데... 글쎄,
유난히 찬바람 이는 오늘
오리들은 신나게 나들이하고
물 끄러니 바라보는 저만치에
홀로 나들이 온 백로, 나와 같구나.
*창릉천 오리들~
*photo by young.
keyword
가을
겨울
일상
70
댓글
18
댓글
18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안신영
작은 풀꽃, 동물을 사랑합니다. 눈에 잘 띄지 않아도, 주목받지 못해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 제 몫을 다하는 사람, 감히 글로서 위로 받는 사람이고 싶은 소망을 가져 봅니다.
구독자
437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친구들에게 줄 선물
압구정 참새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