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어도 찾아오는
기다린다는 생각도 없었는데
어느새 계절이 바뀌니
돌아왔네, 오리 식구들.
찬바람 불면 보자던 사람은
가을 들어 춥던 날 연락하니
"지금 바람은 이상 기온이지 정상이냐?
11월은 돼야 찬바람이지."
겨울 들어 이역만리 날아오는
오리 식구들도 있는데
가까운데 있는 사람은 더 멀리 있어
11월이 언제 지났는지 침묵하던 사람
"해 넘기 전에 보자."
연락은 왔는데... 글쎄,
유난히 찬바람 이는 오늘
오리들은 신나게 나들이하고
물 끄러니 바라보는 저만치에
홀로 나들이 온 백로, 나와 같구나.
*photo by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