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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Dec 15. 2021

압구정 참새

일요일 압구정,


"오늘은 풀코스로 다 내가 낸다.


영아가 해줬어. 후식까지."


친구의 신나 하는 소리가 부웅 뜬다.


 점심을 먹고, 하늘정원으로 간다.


름 만남 이후 겨울


겨우 시간을 맞추어 반가움에


참새들처럼 수다스러워진다.

*친구 딸내미가 후식을 준비해줌.

친구의 둘째 딸


나의 둘째와 초등, 중등을


함께 보낸 세월보다


우린 더 오래 해를 묵혀


오늘까지 오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겠지


만들어온 마스크와 발찌, 파우치를 건네며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트레즐 조각을 떼서 던지니 참새가 떼로 몰려 와 놀랐다.

받는 그녀 눈이 환하게 웃고,  


주면서 행복해 웃으며


서로가 별일 없기를 간절하게


건강하고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지.


사는 거 다 별것 없는 것


만 사람, 만 가지 걱정


돈 걱정 없으면 한편에 다른 걱정이


비 온 뒤 버섯처럼 쑥쑥 자라고


겉으로 보이는 게 다는 아니란 걸


평범의 진리를 깨닫는 귀한 시간이기도 하다.

2021.12.14. 오늘 아침 백로와 오리.

*친구와 수다에 열중하느라 참새 동영상을 남기지 못했어요.

친구 앞에서 자꾸 사진 찍는 일도 예의가 아니더군요~^^


*photo by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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