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영상 일기
홍시
by
안신영
Dec 19. 2021
아래로
엄마가 좋아하시던
홍시.
엄마를 뵈러 가는
겨울, 손에 들린
홍시 한 봉지.
치아가 안 좋으시니
단감보다는 홍시
껍질 벗겨 드리면
달게 드시곤 웃으셨지.
이제는 딸들이
"엄마, 좋아하는 홍시!" 하며
식탁에 내어 놓는다.
한 겨울 걸려 있는 홍시
새들도 좋아해
직박구리 콕콕
홍시 삼매경에 빠졌네.
홍시를 볼 때마다
그리운 엄마 얼굴
함께 떠오르는 날
홍시가 참 예쁘다.
곱게 웃던 엄마처럼
*찰칵 소리에 한마리는 날아가 버렸다.
*photo by young.
keyword
홍시
엄마
63
댓글
24
댓글
24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안신영
작은 풀꽃, 동물을 사랑합니다. 눈에 잘 띄지 않아도, 주목받지 못해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 제 몫을 다하는 사람, 감히 글로서 위로 받는 사람이고 싶은 소망을 가져 봅니다.
구독자
437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압구정 참새
바다엔 갈매기만 있는 게 아니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