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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Dec 19. 2021

홍시

엄마가 좋아하시던


홍시.


마를 뵈러 가는


겨울,  손에 들린


홍시 한 봉지.


치아가 안 좋으시니


단감보다는 홍시


껍질 벗겨 드리면


달게 드시곤 웃으셨지.


이제는 딸들이


"엄마, 좋아하는 홍시!" 하며


식탁에 내어 놓는다.


한 겨울 걸려 있는 홍시


새들도 좋아해


직박구리 콕콕


홍시 삼매경에 빠졌네.


홍시를 볼 때마다


그리운 엄마 얼굴


함께 떠오르는 날


홍시가 참 예쁘다.


곱게 웃던  엄마처럼

*찰칵 소리에 한마리는 날아가 버렸다.

*photo by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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