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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Dec 31. 2021

12월은 설렘과 마무리의 시간

12월도 다 갔네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곧 맞이 할 새해로 인해 설레는 달은 12월이다.

또 12월은 한 겨울 눈꽃 세상을 만나는 이기도 하다.

하얀 이 좋은 것은 운전을 안 하기 때문이라서 그렇다고 빈축을 살 수 기도 하다는 것을 운전하는 딸과의 대화에서 깨달은 철없는 나이기도하다.

12월은 태어난 달이기도 하고 절친 명의 생일이 있는 달이고도 해서 내 몸은 부지런히 시장을 나가 부자재를 사고 친구들에게 어울릴만한 선물 만들기에 바쁘다.

 한 끼 먹자고 부르면 달려 나가기도 해야 하고,  일 년 마무리와 새해 설계를 해야 해서 이리저리 바쁜 달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 12월은 다른 해보다 더 바쁜 날이다.  브런치를 하면서 소중한 인연을 맺은 기념을 스스로 이벤트를 열고 싶었기 때문이다.

글을 쓰다 보니 이심전심으로 마음을 서로 주고받는 사이가 되다 보니 친밀감을 다른 사람들보다 몇 배 더 느낀다(나만의 생각?ㅎㅎㅎ~)

그래서 몇 분께 주소 좀 부탁해요 라며 제안 메일을 보냈다. 마침 공모전에 수상한 분도 계셨으며 대학원에 합격하신 분도 계셨기 때문에 축하할 일이 많았다.

대단한 선물은 아니지만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만드는 것이기에 유명 브랜드와 명품에 비유할 수는 없지만

시장에서 살 수 없는  안신영만의 명품이라는 생각에 자꾸만 만들게 되는 것 같다.



파우치 같은 경우에는 지퍼 재료를 구입해서 마음에 드는 예쁜 지퍼 머리까지 달아서 마감을 하기 때문에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자부심을 갖는다.

수년 동안 글벗 모임과 절친들, 딸들에게 환영받았던 애지중지 작품은 여행할 때 특히 유용, 막내의 출장 가방 안에는 종류별로 담아 놓은 파우치가 여러 개 들어 있다.

그래서 함께 나누고 싶은 욕심을 부려 몸을 바쁘게 움직였다.

작가님들의 글을 읽고서 공감하는 부분 때문에 댓글, 답글을 올리다가 소통을 하다 보니 가까이 있는 이웃이나 친구들보다도 더욱 친밀함을 느낀다. 매일 글이 올라오면 매일 만나고 매일 올리지 않아도 서로 방문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매일 만나 안부를 확인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모른다.

응원과 격려가 오가는 따듯한 브런치 세상에서의 인연은 내겐 축복과도 같다.

여성 작가님  분께만 일단 보내드리고 일단 숨 돌렸다가 성탄 예배에 맞춰 교우분들에게 드릴 파우치를 대량 만들기 시작했다.

나이 신 권사님, 장로님, 집사님들께서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사랑에 보답하고자 전교인에게 드릴 선물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모두 완성한다.

리 교회 전교인이래야 30여 명 안팎인데 부분 영상 예배를 드리고 출석하는 분은 20여 명 내외이다.

그래서 음악 평론가 장로님을 비롯해 미술가이신  조각가 장로님과 남 집사님들에겐  마스크 줄을 , 권사님과 여집사님들에겐 파우치를 선물할 각으로 준비를 한다.

몸은 조금 고되기도 하다. 그러나 좋아하며 받을 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그저 신이 난다.

작가님들의 인증샷

파우치의 지퍼를 마음에 들게 만들어야 하는 작업이 시간이 많이 소모되기도 한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지퍼를 만든다는 것이 장 큰 핵심이기에 피곤함을 뒤로 미룬다.

성탄절 예배를 마치고 하나씩 드리는 즐거움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다. 역시 성탄은 어린아이가 아니어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물 주고받는 기쁨 나누는 즐거움이 있다.

교회 식구들이 너도 나도 즐거워하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장로님께서 원석 마스크 줄이 좋다며 사후에 경매가가 높을 거라고 웃으시며 최고의 칭찬을 하신다.

브런치 작가님들께서도 잘 받았다며 인증샷 보내오고 카카오 스토리에 올려 기쁨을 표현해 주셨다.

작가님들의 인증샷

물론 더 좋은 제품들을 사용하고 계실지 모르나 브런치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시장에서 흔히 구할 수 없는 나만의 것이라고 자부심을 부려본다. 수년 동안 절친과 지인들에게 환영받아 왔다는 것을 알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축하하며 그동안의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

어떤 작가님은 농담이었다며 주소를 안 보내주신다. 이벤트는 계속 이어질 것이기에 마음 바뀌실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또 사용하지 않는 새 파우치 백이 많다며 마음만 받겠다고 정중하게 사양을 하셔서 더 이상 말씀을 못 드렸는데 파우치뿐만 아니라 몇 가지 해드리고 싶었는데 고집을 피울 수는 없었다. 글을 올리면 대부분 첫 번째로 오셔서 댓글 올리시는 작가님께서는 나중에 받으시겠다며 보관해달라고 하셔서 날 웃게 만드셨다.

재미있는 일을 벌이고서 바쁘게 지낸 몇 주는 뿌듯하고 마음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례를 받고자 한 일은 전혀 아니라서 상세 주소를 적지 않았는데 기어코 또 정성스러운 마음을 골고루 담아, 손녀 하율이에게 줄 인형까지 보내주신 작가님, 친구와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라며 커피 쿠폰을 보내주신 작가님들, 예뻐지라고 마스크팩을 넣어 수필집을 보내 주신 작가님~

올 한 해 마무리하면서 너무 많은 사랑을 혼자 다 받은 느낌이다.

아직 몇 분 마음속에 담아 두고서 메일을 보내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 망설여지는데 어느 날 용기를 내어 메일을 보내 새해 선물을 보내드리고 싶다.

차곡차곡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

한 해 동안 제 편이 되어 화도 내주시고 응원과 격려를 퍼부어 주신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막내딸의 권유를 받아들여 브런치 하기를 잘했다고 제 자신에게 칭찬해야겠습니다.

글로벌인 브런치의 세계, 미국에서, 캐나다에서 이탈리아에서 많은 사랑을 쏟아주신 작가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귀한 인연을 이어 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좋은 글로 부지런히 찾아뵙겠습니다!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시는 일 다! 다! 이루세요~


*photo by young &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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