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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Jan 11. 2022

거위가 하는 말?

석촌 동쪽 호수엔


거위들이 있어요.


어릴 때 거위가 무서웠어요.


꼬맹이의 눈엔


몸이 어찌나 크게 보이던지,


목소리는 또 천둥소리 같아


이웃집 사립문 옆


거위가 무서워, 무서워~


멀리 돌아서 다녔어요.

미세먼지 가득한 날


물오리, 거위들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말소리와 관심에


화났는지 포효하듯 소리치네요. 


마땅찮다, 조용해라?


사진 찍다 미안해서


멀리 물놀이하는 오리들에게로


시선을 보내고 말았어요 ~

*고함치는 거위
*물놀이 여념이 없는 오리들~

*photo by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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