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율이 안경 썼어요.

by 안신영

몇 개월 전 안과 검진에서

눈이 안 좋다는 진단이 나왔어요.

주의는 들었지만 쉽게

좋아지는 방법은 없지요.

어제 안과에서

탭을 주로 많이 보는

요즘 아이들의 특징이기도

한 것 같아요.

걱정은 되지만 어른들로서는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인지...

아직은 미완성이라네요.

에너자이저 하율이와

엄마가 혼자 놀아주기는

벅찬 일이긴 해요.

너무도 불편한 안경이

우리는 안타까운데

하율인 이쁘다더니 몇 시간도 안돼

결국 불편하다고 했답니다.

탭을 멀리해야 한다고

의사 선생님 말씀 듣고, 유치원에서

집에 오자마자 인형 옷을 만든다며

풍선을 잘라 입히며 놀았대요.

우리가 보기엔 괜찮은데

색깔이 마음에 안 든다며

이것저것 애꿎은 풍선을 잘라

입혀봅니다. 탭을 안 본다면

풍선은 얼마든지 잘라도 돼.

노란 풍선이 마음에 들었나봐요.

엄마도 아빠도

이모들도 안경잡이

할머닌 노안으로 안경 할미죠.

우리 하율이도 결국 안경을 쓰게 됐네요.


*photo;양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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