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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Aug 05. 2022

하율이의  포켓몬 사랑

포켓몬 열풍이 식지 았나?

제 손녀 하율이도 포켓몬에 열중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지난 5월에 하율이네 가서야 알았다.


느 편의점 앞을 지나는데 <포켓몬 빵 없습니다>라는 내문이 붙여졌다. 저게 뭐지? 의아했는데 인터넷 뉴스를 보고 사정을 알았다.


한 제빵회사에서 포켓몬스터 빵을 시중에 내놓았다.

포켓몬스터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다.

포켓몬스대회에서 힘을 겨루며 캡슐에 하나씩 넣어 세를 불려 가는 정의롭고 착한 소년의 성장드라마로 어렴풋이 기억한다.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기도 한데 주인공 소년이 착해서인지 그가 지니고 있는 포켓 몬스터들도 악의 무리와 결투를 하며 주인공 소년과 함께 업그레이드로 변신하며 성장하는 착한 그룹이다. 그중 피카추라는 최애 몬스터가 함께 주인공이기도 하다.

 

《포켓몬스터》 (약칭 포켓몬)는 닌텐도, 게임 프리크와 크리처스가 공동 설립한 일본 기업 포켓몬 컴퍼니가 관리하는 미디어 프랜차이즈이다. 1995년 타지리 사토시가 창작한 가공의 생물 '포켓몬'에서 탄생한 프랜차이즈로, 포켓몬과 공존하는 인간들은 '포켓몬 트레이너'로서 포켓몬을 육성해 스포츠와 같은 배틀을 하는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한다. 《포켓몬스터》는 1996년 2월, 게임 프리크가 개발해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로 출시된 한 쌍의 게임 군 《포켓몬스터 레드·그린》으로 시작해 이후 각종 매체를 아우르는 미디어 믹스 프랜차이즈로 확장했다. 《포켓몬스터》는 역사상 최고의 수익을 기록한 미디어 프랜차이즈이고, 포켓몬 애니메이션의 경우 전 세계 183개국에 방영돼 1,000개 이상의 에피소드를 넘도록 방영되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비디오 게임의 애니메이션화 작품이 됐다. 그 외에 《포켓몬스터》 프랜차이즈는 장난감 브랜드, 카드 게임, 실사 영상 매체, 소설, 만화, 음악, 놀이기구 등 다양한 상품군에 걸쳐 전개되고 있다.

위키백과  참조.


딸들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앉아서 재미있게 보던 만화영화이기도 했는데 하율이는  어렸을 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외사촌 언니가 준 몬스터 인형도 서랍 속에 넣어뒀던 것을 꺼내 애지중지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려간 김에 손녀가 좋아한다니 하율이 유치원 간 사이에 몬스터 캡슐을 선물로 몇 개 사주고 올라왔다. 제 엄마는 절대로 한꺼번에 많이 사 주는 일이 없는데 손녀바보인 나는 매대에 있는  8개를 다 사 오고 싶었지만 딸에게 혼날까 봐 5개만 샀다.

"하율이 말 잘 들을 때마다 상으로 한 개씩 줘라." 교육은 엄마 몫이니 알아서 하라며 캡슐을 주니, 딸은 마트를 싹 쓸어 왔냐, 잠실 큰 손이냐며 웃었다.

하원한 하율이가  할머니의 캡슐 선물을 보고 좋아한 것은 물론이고 나오기 어렵다는 피카추 인형이 나와서 엄청 좋아했다고 한다. 손녀가 좋아하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할미 마음이다.

인형에게도 맛있는것을 줘야 한다고...

딸은 우리의 캐릭터도 아니고 일본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인터넷에서는 빵 값(1,500원)의 몇 배가 넘는 가격으로 팔린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기가 막히기도 했는데 하율이가 하원하여

"엄마! 나만 포켓몬 빵을 못 먹어 봤잖아." 하며

엄마를 보자마자 통곡을 했다고 하여 할 수 없이 본인이 제일 싫어하는 일을 여느 엄마와 마찬가지로 편의점 앞에서 포켓몬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야만 했다.

11시에 도착하는 빵, 그것도 편의점마다 3개만 배당이 되어 경쟁률이 높았. 나와 함께 커피를 마시던 딸은 시간이 되어  미리 내려가야겠다며 편의점으로 갔다. 그날은 마침 맨 처음 도착해서 1번으로 빵을 살 수 있었고 아이가 원하는 일이라 별짓을 다한다며 씁쓸해했다. 하지만 하율이가 원하는 캐릭터 피카추 빵은 아니었다.

빵봉지 버려야 하니 아쉬워서 그림을 그렸대요.

그런데 얼마 전 하율이가 또 엄마를 채근한 모양이다.  아직 피카추 빵을 만나지 못했다고...

런 하율이 심정을 알기라도 했나 피카추 빵 당첨!

외출시에도 인형들과~

요즘 하율인 포켓몬스터에 푹 빠진듯하다. 놀이터에 갈 때도

동물원에 가는데도 몬스터 인형을 가방에 넣어 바람 쐬어 주고, 동물 구경시켜줘야 한다며 가방에 꼭 넣어 가지고 다닌단다.

하율이의 그림도 관심의 방향을 나타낸다.

일본에서는 한국인이 <NO JAPAN>이라더니 피카추에 열광하고 있다며 눈살을 찌푸리며 바아냥 거렸다고 한다.

어린아이들은 유치원에서 한 때의 유행이라 그럴 수 있다고 이해를 보지만 그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3,40대의 어른들이 빵을 사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스티커를 모아, 제빵 회사의 보상을 받기 위해  열중하며 비싼 가격으로 인터넷에서 구매를 한다는 뉴스를 보고 나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유행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며칠 전에 들린 편의점에서

"제 여자 친구 꼭 편의점에서 파는 포켓몬 빵을 갖고 싶다네요." 하면서

여자 친구를 위해 포켓몬 빵을 사고 있는 젊은 남자를 바라보며 일본인들의 놀림성이 짙은 글이 떠올랐고, 우리도 세계인, 아니 일본인들이 사족을 못쓰는 캐릭터를 만들어 출시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해본다.

포캣몬 그만 사랑하고 이런 놀이를 계속했으면...

사랑하는 하율아~

포켓몬스터 사랑은 점점 옅어지기를 할머니는 바란다. 물론 여러 가지 많은 것을 접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하율이가 잘하는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 저 사진에 나온 연어회와 짜장면을 만들어  맛있는 상차림을 하며 놀듯이 하율이의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재밌는 놀이를 하며 지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단다.


*진;양아영

*그림, 사진을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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