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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Oct 15. 2023

그거 아무나 다 주는 상 아니야?

하율이 엄마가 그랬다네요.

하율이가 만 나면 그리던 그림을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뜸해졌어요. 

학교생활 바빠서 그런가 봐요.

제 엄마에게

"하율이 요즘 그림 안 그려?"

"글쎄, 학교 들어가더니 잘 안 그리네요."

이 할미는 하율이 그림이 고픈데 말이에요.

동생 타령하더니

출장 잦은 제 아빠가

어느 날 강아지를 선물?

등굣길에 함께 가고

소꿉놀이 동참하는 하양이 덕분에

동생 낳아 달라는 소리는 쑥 들어갔대요.

수제비를 예술적으로 쿠키처럼 다양하게

학교에서 미술 대회가 있는 줄도 몰랐던 엄마.

방과 후 수업이 요일마다

방송댄스, 요리, 마술 등

하고 싶은 것도 많아 즐거워해요.

하교 후엔 피아노 학원에 간답니다.

우리 율이 학원은 딱 하나, 피아노 학원가요.

서울의 친구 손녀, 손자들은

원을 예닐곱 개나 다니는데

(수학, 영어, 리딩, 피아노, 발레, 수영, 태권도 등등...)

근 우리 율이 괜찮을까 걱정되는

할미 마음이지만 하율 엄마아빠는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대요.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요.

학원보다는 제 엄마와 이모가 클 때처럼

책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책보다는 뛰어놀고 유튜브로 피아노

배우고 연주하며 놀아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지난 여름 학원에서 만들어준 동영상이에요.

하양이는 말 잘 듣는 강아지는 아니에요.

하율이가 가장 어리다고 그런가 봐요.

강아지가 원래 서열을 정하잖아요.

심심한 하율이가 아무래도 장난을 많이 치죠.

하양이 입장에선 괴롭힌다고 생각하겠죠?

그래도 학교 교문 앞에서 헤어지면

하율이 따라가겠다고 통곡을 한답니다.

꼼짝도 안 하고 목놓아 울어 하율이 엄마는

일 아침 난감하대요~^^

말티프(말티즈+푸들)종 하양이

잠을 잘 때도 하율이 옆에서 자려고 한대요.

침대에 올라가려고 꺼이꺼이 운답니다. 글쎄.

무시할 때는 언제고? 하하하~

하율이가 다행히 밝게 자라고 있어

마음이 놓여요.

어느새 미술 대회에서 상도 타며

학교 생활도 잘하는 것 같아

이 할미는 정말 흐뭇합니다♡

사진, 동영상; 양아영

#손녀 #강아지 #미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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