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by 안신영

남들은 말하네요.




좋은 계절에 가셨다고.




자식들 편하라고




많이 앓지도 않고




고생하지 않고 가셨다고




그래요, 엄마.




평생 우리 삼 남매 걱정에




하루도 편할 날 없으셨죠?




이제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하게 계세요.




불효한 딸이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밝은 햇살 뿌리는 날이면




금싸라기 햇살로 저희를 어루만져 주시고




생전 소원대로 훨훨 날아




천 개, 만개의 바람 자락으로 오소서.




비 오는 날이면 저희 마음을 적셔주는




따듯한 빗방울로 오셔서 우리 언저리를 적셔 주소서.




부디 아픈데 없이 편하게 계셔서




한 많던 이 세상 깨끗이 지우소서.




엄마, 엄마! (2015. 10)






*photo by young















매거진의 이전글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