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새벽
첫새벽 눈이 떠져 창밖을 내다보니 하얀 눈송이 살포시 내리고 있네요.
마치 축복이라도 하려는 듯 밤사이 쌓인 눈이 반가울 거예요.
가로등 불빛 아래 포근한 솜이불 되어 허허로운 가슴들을 덮어줄 듯이
하얗게 하얗게 온 세상 덮는 눈이어요.
많은 허물, 마음 자락 덮어주어 온기가 피어나는 세상의 한 자락 같아요.
그대와 만나는 내 마음도 모든 서운함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그저 좋은 마음만 갖도록 그저 상기된 마음으로만 욕심 없이 그대를 보라 하네요.
그간의 사정인들 누군들 없으리오.
그대와 나, 가까운 이들마저 온통 세상의 잣대로만 비쳐 상처 받아 앓고 있음을 알아요.
포근한 눈송이처럼 보듬어 안고파요.
깊은 마음의 상처까지도 쓰다듬어 치유하고, 치유받는 소망으로 매일 새로운 삶으로 꾸려지길 기대해요.
*photo by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