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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술관 Apr 13. 2019

현재 우리, 모더니즘과 팝아트사이

현대 미술, 숨겨진 자아를 꿈꾸게 만든다

북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지난 3월 21일부터 <서양 현대미술 이야기> 강좌가 진행되었음, 첫날 '모더니티와 모던 회화- 보들레르와 마네' 주제로 200명 넘는 수강생이 참가 했음

<사회가 어렵다그래서 모더니스트로 향한다.> 

19세기 중엽 산업화의 본격화 그리고 도시화, 갑작스러운 사회구조의 변화는 일자리 문제를 만들어 냈다. 부의 불평등, 나아가 세대 간 국가 간 빈부차로 이어진 사회는 대다수 서민들은 삶의 주체자가 아닌 자본의 노예로 전락하게 만들었다. 특히 일자리의 변두리에 놓여있는 젊은 여성이나 노인은 매춘이나 넝마주이로 그 피해는 더욱 심했다. 이는 남성 중심의 부르주아 사회구조에서 그들의 그릇된 성 인식과 반윤리적 행위에 따른 것으로 화가들은 이런 기형적인 사회 문제를 고발하는 심정으로 작품을 표현했다. 그동안 미술은 교훈적이거나 거시적 문화(관습)를 다루었다면, 모더니즘 시기는 삶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또한 장시간 소요되는 유화에서 빠른 시간 내 본인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수채화로 제작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나아가 외부환경이 아닌 작가 내면의 감각이 우선인 작품들이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3월 21일  코엑스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정책박람회>에서는 1인 크리에이터들의 성공 노하우 강연이 단연 인기였음

<일자리 문제누구나 스타가 되는 시대!> 

앞서 모더니즘의 탄생이 산업화의 폐해로 연결됨을 알 수 있었다. 여기에 사진술의 탄생은 당시 작가들에게 위협의 대상이자 인간만이 행하는 예술 세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기술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런데 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 

당시 분위기가 지금도 펼쳐지고 있다. 어쩌면 사진술과 산업의 가속화 자리에는 AI, VR, AR 등 차지했으며, 계속되는 취업난과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현실 속에 젊은 층은 미디어(창) 앞에서 자신의 재능 또는 자신의 날것을 내비치며, 돈을 버는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미술 세계도 마찬가지다. 꼭 명문대학을 나오고 엘리트 코스를 다진 사람이 작가가 되는 법이 아니다. 미술에 관심이 넘쳐서, 미술을 한번 배워보고 싶어서... 기성 작가와 달리 일반인 관점에서 바라본 미술 세계를 다룬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아이패드에 그린 아마추어(일반인) 그림이 웹상에서 거래되고 주목받는 시대로 도래했다. 

보는 미술에서 향유의 미술 나아가 누구나 주체가 되는 미술 사회로 접어들면서 미술은 또 다른 세계를 국면하고 있다.

4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전과 함께 영국현대미술특강을 진행. 첫날 '팝아트의 특성과 그의미 - 모더니즘으로부터의 탈주'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최연희교수가 발표

<대중문화일상으로부터 예술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TV • 광고 • 영화 • 잡지 등 미디어로부터 대중의 삶은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중문화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등 상업주의 문화를 이끌면서, 누구나  일상 속 행복을 대중으로부터 찾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전 모더니즘 미술은 현실비판에 집중되었다면, 이후 팝아트는 시대 변화를 읽어내고, 이들과 소통하는데 보다 집중됐다.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호나 제품(TV, 청소기, 라디오 등)의 이미지를 차용하고, 반복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이해될만한 작품, <팝아트>가 탄생됐다. 팝아트는 일상의 사물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 새로운 개념의 미술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전 모더니즘 미술은 각자의 영역에서 미술 자체의 본질에 집중했다면, 팝아트는 유화, 아크릴, 실크스크린(판화), 조각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매체(재료)를 하나로 혼합하거나 분리하면서 또 다른 다양성과 독특함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미술을 창안해냈다.


인공지능을 통해 이미지 연출 및 개발을 하는 스타트업<펄스나인>이 SXSW 2019 행사에 발표를 진행중에 있음

<AI x 미술경계를 넘어 누구나 예술가가 되는 사회

지난해 10월, 프랑스의 인공지능 제작 모임 ‘오비어스(Obvious)’가 제작한 ‘에드몽 드 벨라미(Edmond de Belamy)’라는 초상화 작품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43만 2500달러에 낙찰돼 미술계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인간의 영역으로 외쳤던 미술세계가 제작을 넘어 판매에 까지 이르면서 예술가는 선택의 갈림길에 놓였다. 

“AI, 그들과 함께 작업을 할 것인가? 아니면 인공지능 AI가 범할 수 없는 새로운 미적 영역을 만들어 낼 것 인가?”

아무래도 전자에 좀 더 힘을 실어주고 싶다. 과거 사진술이 탄생한 배경과 마찬가지로 미술 속 정교한 작업은 이제 로봇이 대처하는 시대로 나아갈 것이다. 다만, 작가의 스토리와 숭고한 영적 철학을 담아내기에는 로봇은 ‘기계’에 불과하다. 물론 시간이 흘러 로봇의 보편적 경험에 이해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 모르겠지만, 현재는 여러 작가의 화풍을 흉내내기 수준이거나, 스스로 만들어 낸 결과의 진정성에 차가운 시선이 가는 게 현실이다.  아울러 기술의 발달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사회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카메라의 보편화로 카메라 작가의 희소성이 낮아진 만큼 누구나 자신의 철학과 영감을 예술로 표현할 수 있는 시대가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생성되니 이제 작가는 기술과 그리고 작가와 일반인이 함께 나아가거나 경쟁해야 하는 시대로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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