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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팀장 Nov 22. 2023

속상할 팀장들을 위한 추천 도서

리더를 위한 마음챙김 추천 도서 리스트


팀장은 마음 상할 일이 너무도 많다.

팀원일 때에는 동료들끼리 어울리며 메신저 뒷담화(!)로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퇴근길 치맥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지만 팀장일 땐 이마저도 쉽지 않다.


위로는 임원 눈치보랴, 아래로는 팀원 간 갈등 중재하랴 노고가 말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 아플 일 많은 팀장들을 위한 전용 도서 목록을 만들어 보았다. 

이제 우리 팀장들은 더 이상 슬프거나 외롭지 않다. 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더 성장하게 도와줄 어마어마한 책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ㅎㅎ)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차분히 돌아보는 책



신임 팀장이 된 후, 온갖 스트레스 상황에 대응하는 멘탈 관리 방법과 널뛰는 마음을 다스리는 노하우가 궁금하다면 아래 두 도서를 참고하자.



리더를 위한 멘탈 수업 - 윤대현 , 장은지


이 책에서 ‘좋은 리더는 자기 자신을 잘 아는 리더’라고 말한다. 

리더의 자기 객관화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적인 이유를 설명하며, 부정적 피드백과 실패를 수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단계별 체크리스트가 수록돼있어 스스로를 점검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문제 상황과 나의 반응 사이에 거리를 두고 분리하는 연습과 함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리더로서 가진 장단점을 알아내기 위한 7단계의 솔루션을 제안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했던 파트는 ‘완벽주의’에 대한 이야기이다. 실무 능력을 인정 받아 신임 팀장이 된 경우, 여전히 일을 완벽히 해내야 한다는 습관이 있다면 이 파트가 도움이 될 것이다. 완벽주의는 탁월한 성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리더가 되었을 때는 마이크로매니징, 의사결정 지연 등 부정적인 리더십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말한다. 완벽주의는 타인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안된다는 불안감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화시키기 위해선 ‘완벽’이 아닌 ‘중요함’에 기준을 두라고 조언한다. 



리더의 마음챙김 - 마크 레서


구글의 마음챙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마크 레서가 <리더의 마음챙김>을 통해 제안하는 7가지 수련법이다.



1. 일을 사랑하라.

2. 일을 하라

3. 전문가가 되려고 하지 마라.

4. 자신의 고통과 교감하라.

5. 타인의 고통과 교감하라.

6. 타인에게 의지하라.

7. 단순화하라.



저자가 안내하는 각 챕터의 핵심 수련법을 따라가다보면, 우리가 그동안 들여다보지 않았던 일상 속 자신과 일 사이의 관계에 대해 다시 정의하게 된다.

그는 ‘마음챙김 수련의 목적은 우리 안의 두려움과 불만족, 단절의 본질을 이해하고 바꾸는 데 있고, 마음챙김 수련은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특별한지, 일상적인 삶이 얼마나 기적인지 파악하도록 도와준다.




+ 작은 팁


명상/마음챙김 전용 어플리케이션 Calm을 통해 <리더의 마음챙김>에서 제안하는 수련법을 연습하면 좋다. 연 구독료가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다양한 명상 및 수면 프로그램과 ASMR 등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다.


명상 전용 어플 Calm 캡쳐 화면






실패에 마주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책



유독 나한테만 가혹한 이 세상이 미운가? 아니면 나는 실패에 마주하고 다시 일어설 용기가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싶다면 김주환 교수가 쓴 <회복탄력성>과 <내면소통>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다 한 가운데서 항해하는 선장과 같이, 수 많은 변화와 그 어떤 고난 속에서도 굳건한 ‘마음근력’으로 팀을 이끌어가고 싶은 리더에게 강력 추천!



회복탄력성 - 김주환


회복탄력성은 ‘자신에게 닥치는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어려움이나 실패가 없는 상태가 아닌, 떨어지고 깨져본 사람만이 더욱 높게 멀리 날아오른다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은 어느 정도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도 하지만, 매우 역동적이어서 시간의 흐름, 환경 요인, 문화, 교육, 개인의 노력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부정적인 사건에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뇌의 반응 기제를 바꾸는 일, 즉 긍정적인 뇌로 만들기 위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초반부에는 회복탄력성에 대한 실제 사례와 나의 회복탄력성 지수를 측정할 수 있는 테스트가 나오고, 회복탄력성을 이루는 3가지 능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조언이 따른다.



내면소통 - 김주환


이실직고 하자면, 이 책 아직 완독을 못했다. (??)

후반부를 보고 있지만 여전히 야금야금 페이지가 넘어간다. 두께도 그렇고 내용도 묵직해서 쉽게 읽히는 도서는 아니다. 위에서 소개한 <회복탄력성> 전에 이 책을 먼저 읽기 시작했는데, 회복탄력성을 세 번 읽는 동안 아직 완독을 못했다..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추천 도서 목록에 넣은 이유는 ‘내가 나의 삶을 대하는 관점과 방식을 바꿔준 책’이기 때문이다.


부정성이 강했던 내 뇌가 마음을 열기까지는 시간이 꽤나 필요했지만, 일관된 메세지와 명쾌한 이론으로 ‘야, 너두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이 책에 결국 항복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평소에도 힘들다면, 그래서 회사 생활이 유독 더 힘들게 느껴진다면 꼭 이 책을 시작해보길 바란다.






일상을 잠식하는 불안과 걱정을 덜어내는 책



신임 팀장이 된 후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 마음대로 되는게 없다’는 거다. 내 맘 같지 않은 ‘남’과 ‘한 팀’을 이뤄 성과를 내는 것이 아득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잘해야 하는데’라는 인정 욕구에 사로잡히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 때문에 잠들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평소 예민하고, 성격이 급하며, 완벽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던 내게 불안과 걱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편한 동반자였다. 하지만 불안해한다고 답이 나오나? 걱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나? 절대 아니다.

사실 우리가 겪는 모든 어려움은 전혀 새롭지 않다. 수 천년 전부터 수 많은 사람들이 ‘인생 참 뭐같네’라며 호소했을 것이고, 삼삼오오 모여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을 것이다. 그러면서 철학이 탄생했겠지..? (ㅎㅎ)


점차 나이를 먹을 수록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한 지혜와 원칙이 꼭 필요하다고 느낀다. 아래 두 권의 책은 인생 전반에서 닥쳐오는 불안을 잠재울 철학과 지혜를 담고 있다.



불안을 이기는 철학 - 브리지드 딜레이니


스토아 철학자들은 인생에 직면하려 했고,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자 했으며, 삶을 열렬히 사랑했다고 말한다. 사는 동안 온갖 역경과 고난이 있었음에도 좌절하거나 지치는 일 없이 인생 자체를 사랑했다는 것이다. 아래는 스토아 철학자들처럼 살기 위한 5가지 원칙이다.



1. 인생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라.

2. 나의 감정은 세상을 바라보는 내 관점의 산물이다.

3. 모든 사람에게 그러하듯, 때때로 나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4. 나는 한 명의 고립된 개인이 아니다. 나를 인류의 일부 또는 자연의 한 부분으로, 즉 더 큰 전체 중 일부러 바라봐라.

5.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단순히 누군가가 빌려준 것이며, 언젠가는 돌려줘야 한다.



나 또한 이 책에서 배운 바를 일상 생활에서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스토아 철학은 실용성이 돋보이는 철학이다. 출근길 지하철을 놓쳤을 때, 팀원과 갈등이 생겼을 때, 상사에게 피드백 받을 때, 병에 걸렸을 때 등 대부분의 일상 생활에서 유용하다.


위기에 의연할 것,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 것, 감정의 동요를 줄이는 법, 불안을 이기는 법 등 저자가 소개하는 스토아 학파의 철학을 통해 막연한 불안과 무기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길 바란다.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 김혜남


너무도 좋아하는 김혜남 선생님의 신작. 

마음이 너무 지쳤을 때에는 냉철한 자기 객관화도, 원칙을 제시하는 철학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저 내 마음을 달래는 따스한 위로와 공감이 필요할 때가 있다.

김혜남 선생님은 본무에서 ‘걱정의 90퍼센트를 없애는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3가지 단계를 제안한다.



1. 통제 불가능한 것과 가능한 것부터 구분할 것

2. 불안은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 한 당신을 결코 해치지 못한다

3. 지금 당장 무엇인가를 할 것

    (a) 내가 걱정하는 문제를 정확하게 써 본다.

    (b)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써 본다.

    (c) 무엇을 할지 결정한다.

    (d) 결정한 대로 즉시 실행한다.



‘어쩌면 당신은 여전히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매달려 있는지 모른다. 일이든 인간관계든 이제부터는 바꿀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보라’고 조언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근본 원인을 찾아 그것을 해결해야만 생각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고, 좀 더 후회 없는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주니어 시절을 돌아보면 팀장님은 항상 ‘미운 사람’이었다. 분명히 내가 잘못해서 피드백을 했을텐데도, 꾸지람 한 번 듣고 나면 자판이 부서져라 메신저로 상사 욕을 했더랬다. 


반골 기질에 세상 무서운 줄 몰랐던 20대가 어느덧 나이를 먹어 팀장이 되고, 이제는 조금이나마 그 시절 팀장님의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모쪼록 오늘도 고군분투할 팀장님들께 심심한 위로를 보내며, 부디 큰 스트레스와 불안에서 자유로운 하루가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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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각양각색 팀 리더들과 함께 연대하고픈 팀장님들은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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