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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제이쿠 Dec 11. 2021

믿을 사람 하나 없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건 내가 포용력이 넓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게 오류라는 것이다. ‘아 내가 아직 많은 세상, 사람을 못 만나봐서 하는 소리였구나. 주변에 포용이 가능한 사람만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그제야 들더라.


자랄 때 부모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친구들 잘 도와주고, 어렵고 힘든 친구에게는 더 나누라고 하셨다. 아이의 시선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도 있겠지만 소외된 친구들과 친구가 되란 말로 이해했다.


그렇게 자라왔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게 참 힘들더라. 진심으로 대해도 꼬여있는 사람이 있고, 최선을 다해도 뭐든 지적할 부분을 찾아내는 사람이 있다. 어렵게 꺼낸 말인데 따끔하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물론, 내 시선에서 바라보는 거라 상대방의 시선에서는 그게 아니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믿을 사람 하나 없네'라는 생각이 스친다.  여기서 믿을 사람이라는 건, 절대적 신뢰가 아니다. 최소한 이 사람은 공감할 줄 알았고, 이해할 줄 알았다는 의미 정도가 되겠다. (적고 보니 이렇게 생각하는 나도 이기적이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친한 사람도 생기고, 이런저런 고리들도 생기기 마련이지만. 그걸 떠나서 진짜 믿고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란 참 어려운 것 같다. 친밀함이 아니더라도 저 사람이라면 기꺼이 함께할 수 있고, 꼭 해답이 아니더라도 잘 들어주고, 언제든 시간과 자리를 내어줄 것만 같은 그런 사람 말이다.

그전에 나부터도 노력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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