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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르페디엠 Mar 14. 2022

오메가 문워치

문워치를 찬 사람은 분명히 멋진 사람일 것이다.

1969년, 인류는 최초로 달에 다녀왔다. 당시 우주인이 차고 있던 시계는 OMEGA사의  Speedmaster 모델이였다. 그래서 이 시계는 모두에게 문워치로 불린다. 지금까지 디자인의 변화가 없는 이 시계는 클래식의 대명사다. 시계의 유리 부분을 글라스라고 하는데 글라스의 재질과 모양에 따라 같은 시계라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문워치의 글라스 형태는 돔형으로 옆에서 보면 볼록히 솟아 있다. 사파이어 글라스, 운모 글라스 모델 2가지가 있는데 사파이어 글라스는 스크래치에 강하고 옆에서 봤을 때 하얗고 차가운 느낌이 난다. 운모는 옆에서 봤을 때 약간 누런 빛깔이 나면서 따뜻한 느낌을 준다.


OMEGA Speedmaster (일명 Moonwatch) - 운모 ver.

진정한 시계 마니아들은 운모 모델을 더 클래식하다고 여긴다. 실제로 달에 다녀온 모델이 운모기도 했고 누르스름한 다이얼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따뜻한 느낌이 이 시계의 레거시와 일치한다.


손목에 부드럽게 감기던 문워치 특유의 브레이슬릿 질감(메탈 시계는 보통 딱딱하거나 심지어 아프다)과 자꾸 떠오르는 클래식한 감성에 영입하게 되었다. 블랙 앤 실버의 정갈하고 시크한 다이얼과 특유의 클래식한 무드는 청바지보다는 슬랙스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THE FIRST WATCH WORN ON THE MOON

- 몇줄평 -

구매 당시의 나는 주로 청바지에 맨투맨 차림으로 출근하다 보니 얼마 못 가서 방출했다.

각자의 마음에 쏙 드는 시계는 따로 있다. 디자인이 멋지거나 남들이 알아주는 모델이더라도 내가 느끼기에 착용감이 불편하거나 평소 착장에 안 어울리면 정이 잘 안 간다. 실제로 차고 다니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는 게 문제. 일단 사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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