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안 하고 머리 안 감고 출근하기 시전 준비 완료
지난주 금요일 3차 화이자 부스터 샷을 맞고 푸욱 쉬고 오늘 회사로 출근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인 만큼 조금 이르게 출근한 아침, 기분 좋게 아침밥을 받아 들고 내 자리에 앉아 업무 사이트에 로그인했다. 메일함을 열었는데, 두둥! 부장님의 재택근무 공지가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 팀원들은 이번 달에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재택근무라니, 정말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임직원들이 재택, 재택 노래를 불러도 시행하지 않던 제도인데, 오미크론 덕분(?)에 나도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일을 한번 해볼 수 있게 됐다.
새로운 경험은 언제나 설렌다. 7년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집에서 일하는 건 상상도 못 해본 일이다. 너도나도 재택 하는 이 판국에 뭐 그런 일로 호들갑이냐 생각할 수 있겠다마는 집돌이인 나에게 재택근무는 꿈만 같은 일이라 많이 설렌다. 다만 문제는 끼니를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 회사에서는 맛있는 밥을 삼시 세끼 챙겨주는데 재택근무 시 그런 복지 따위는 없다. 아... 그래놀라용 우유 사러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