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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르페디엠 Sep 15. 2023

래퍼 영지의 'hug' 추천합니다.

듣다가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평소 영지를 좋아했다. 그녀는 평소에는 무지 털털해 보이다가도 춤이 나오면 아무렇지 않은 듯 엄청난 실력을 뽐낸다. 랩을 할 때에는 어떤가. 자신감과 래핑 실력. 심지어 노래 실력까지 출중하다.


얼마 전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것은 알고 있었으나 평소 티브이를 잘 보지 않아 그녀의 신보를 들어볼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유튜브 뮤직에서 자동으로 추천 재생이 되는 것이 아닌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힙합을 듣는데 와, 이 노래에 꽂혀서 반복 재생을 틀어놓고 계속 들었다. 멜로디도 좋지만 무엇보다 가사를 들으며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위풍당당한 영지도 이런 면모가 있었구나. 역시 사람은 내면을 들여다보면 누구든 어려운 구석이 있구나...


남들도 자신의 인생이 정말로 힘들다는 건, 이렇게 당사자에게 직접 듣지 않으면 잘 모르겠다. 내가 나밖에 몰라서 그런가? 뭐랄까 내 손톱 밑에 끼어있는 가시가 충분히 고통스러워서 상대방의 어려움을 지레짐작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요즘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고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당최 힘들다는 말을 들을 기회가 잘 없기도 하다. 회식도 하지 않고, 매일 출/퇴근을 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아기를 케어하고 아기를 위한 일들을 하다 보면 쉬느라 바쁘다는 말이 딱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글을 쓴다. 그래, 어렵지만 계속해 나갈 것이다. 쉬기만 하기에는 내 젊음이 너무 아깝다. 난 더 빛날 수 있다. 물론 꾸준히 하지 못하는 순간들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러나 나는 잠시 쉬어갈지언정 뒤로 가지는 않는다. 여태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인생에 확신이 생긴다. 나는 잘할 수 있다. 이는 내가 잘해왔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냥 자신을 믿는 거다. 그리고 이유 없는 자신에 대한 신뢰가 다가올 일들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다만 겸손한 태도로 항상 노력하자. 그 마음만 잃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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