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어느덧 6일 차에 접어들었다.
이번 연휴는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비가 많이 왔다. 연휴 첫 날인 금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늘, 수요일이 되어서야 그쳤고 드디어 며칠 만에 눈부신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로 비치는 햇살을 봤을 땐 정말 감동이 느껴질 정도였으니.
아침부터 서둘러 아내와 노트북을 싸들고 나와 도서관으로 향했는데 휴관이길래(분명 어제 네이버 지도로 운영시간을 확인해 봤을 땐 오늘 문을 연다고 나와 있었다.) 동네 스타벅스로 목적지를 바꿨다. 아침 9시 20분쯤 도착했는데도 스타벅스는 역시나 사람이 많다. 커피를 주문하고 각자 노트북을 펴고 앉았다. 아내는 일을, 난 글을 쓰기 위함이다.
아내와 나의 이야기를 쓰겠다 결심했다. 사실 생각은 오래전부터 해왔는데 막상 쓰려니 괜히 주저하게 됐다. 내가 쓴 글로 인해 나와 아내가 특정지어져 혹시나 알아보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인데(아직도 아내는 내 필명을 모른다) 그래도 우리의 얘기를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거란 생각으로 마음을 굳혔다.
그리고 처음 쓰는 우리들의 얘기는 추석에 관해서다.
결혼하고서 13번째 맞는 추석.
아내와 함께 맞이한 첫 추석 때 우린 다퉜다. 이유는 단순했다. 그때 우린 10년을 연애하고 결혼을 했음에도 서로의 집안 분위기에 아직 적응 중이었고 서로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우리 집
우리 집은 삼 형제고 내가 막내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첫날 모든 아들, 며느리, 손주가 본가(부모님 댁)에 아침부터 모인다. 이건 큰 형이 결혼할 때부터 엄마의 당부 사항이었다. 명절만큼이라도 가족 모두가 모여서 함께 시간을 보내자는.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