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씨, 득남을 축하합니다!!

by J브라운





매일 왕복 140km를 오가는 출퇴근길.

차에서의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출퇴근 길엔 항상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오늘 아침 라디오 DJ가 이런 소식을 전했다.


방송인 사유리 씨가 득남을 했다고 하네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응? 사유리가 득남을 했다고? 근데 사유리가 언제 결혼을 했었나? 못 들었던 것 같은데. 의아함에 귀를 기울여보니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 씨가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통해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이게 무슨 일이지?


평소 방송에서 엉뚱하지만 순수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많은 웃음을 안겨주던 사유리. 뭔가 독특하면서도 마냥 이상하게만은 느껴지지 않았던 그녀가 미혼으로 정자 기증을 통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은 '역시 사유리'라는 생각이 들 큼, 평소 그녀 다운 모습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궁금하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을까?


그녀에게 응원을


기사를 찾아보니 그녀는 산부인과에서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에 자발적 미혼모가 되기로 했다고 한다. 아이를 낳고 싶다고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급하게 결혼을 할 수는 없으니까.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정자 기증을 통해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낳았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출산을 하고자 했는데 국내에선 미혼 여성은 정자 기증을 받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일본에서 출산을 하게 된 거라 한다.


이 소식을 듣고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먼저 그녀의 결정에 큰 박수를 보다. 한국 사회에선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미혼모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너무나 낯설고 차가운 게 현실이니까. 출산은 여성의 권리다. 이를 위해 사회의 편견을 감수하고 선택한 그녀의 용기 있는 결정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리고 지금 시대에 가족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가족의 진정한 의미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걸까?


일반적인 가족에서 부모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경제적 이유, 부부 사이의 갈등 등 여러 문제로 아이들을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가정을 진정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진정한 가족의 의미는 그 모습이나 형태가 아니라 구성원 간의 서로에 대한 의미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본다면 그녀에게 찾아온 이 아이는(비록 아빠는 함께 하지 못하지만) 두 사람에게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 준 소중한 존재임에는 틀림없.


물론 이번 일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오고 갈 것이다.

그 댓글들을 굳이 보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일단 새 생명을 맞이하게 된 출산은 당연히 축하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

그리고 쉽지 않은 이 길을 선택한 그녀에게 비난의 목소리보다는 응원을, 응원이 안 되겠다면 그저 한 발 떨어져서 묵묵히 지켜봐 주는 건 어떨까. 그녀와 그녀의 아이가 세상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모습을.


일면식도 없는 그녀지만 사유리 씨, 득남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작가의 이전글작은형, 진짜 왜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