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한글 교실에서 나무 세 그루를 심었다. 아침부터 비가 와서 오늘 수업에는 오시던 분들도 많이 빠질 거라 생각했다. 나이 들면 비 오는 날 어딜 간다는 것이 더욱 귀찮아지기 마련이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귀찮은데 가방에 우산에 챙길 것도 많고 혹여 미끄러져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나도 고생이고 주변은 더 고생이기에 그냥 집에 있게 된다. 그런데 오늘은 비가 제법 많이 오는데도 우산 쓰기 불편한 윤자 씨도 오고, 거기다 새로운 학생이 세 분이나 더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