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51 주제가 제작 과정 (3)
한글로 가사가 어느 정도 완성되자, 이번엔 그 한국어 가사를 토대로 영어 가사 짓기에 도전했다. 하면서 느낀 거지만, 양쪽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한 멜로디에 2개 국어로 가사를 지으면서 운율과 라임 (rhyme), 그리고 정확한 뜻까지 모두 한 번에 맞추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를 어쩐다?’
한국어로는 무난하게 발음되는 어떤 단어를 영어로 표현하려고 하니, 이걸 직역을 해야 할지, 아니면 의역을 해야 할지, 아니면 한국어 단어에 상응하는 유의어를 찾아서 해야 할지가 고민됐다. 그리고 설사 영어로 된 단어를 찾는다 해도, 그 영어 단어가 한국어 단어가 주는 그 미묘한 뉘앙스를 제대로 반영하는지에 대한 자기검열을 반복해서 하다보니, 원래 써놓았던 한국어 단어를 다시 지워야 했던 일이 반복됐다.
그리고 한국어 단어와 뜻이 유사한 영어 단어를 찾는다해도, 그 영어 단어를 멜로디에 대입시켰을 때, 혹시 멜로디에 착착 달라붙지 않고 겉돌지는 않는지까지를 확인하다보니 양쪽 가사를 모두 여러 번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는 과정을 계속했다.
‘이러다가 작곡은 언제 하나?’
한숨을 쉬며 곰곰이 생각한 나는, 그래서 일단 한국어와 영어로 써 놓은 가사를 어느 정도 완성한 후에 작곡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이 곡 컨셉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 고민하게 됬다. 우선 여러 사람이 공감할 수 있고, 어떤 환경에서도 무반주로 부르기 쉬울 정도의 곡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연령대가 다양할 것이라는 걸 전제로 하다 보니, 이 곡의 박자는 100 bpm 이나 120 bpm 정도로 하면 좋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또 다른 난관에 맞닥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