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51 주제가 제작 과정 (17)
이 곡을 쓴 내 의도는 간단했다. 우선 내 곡의 가사를 잘 모르더라도, 쿵쿵거리는 그 곡의 비트 소리만 듣고 있어도 저절로 힘이 나는 곡이어야만 했다. 또한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 곡을 들으면, 그 뜻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을 정도로 영어가사가 어느 정도 들어가 있어야 했다. 그리고, 내가 이 곡을 지을 때 한국인과 한국 문화가 잘 반영된 멜로디와 분위기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완성된 곡은 그 곡의 멜로디에 맞게 영어 가사를 운율을 맞춰서 잘 마무리하긴 했지만, 그 멜로디만큼은 서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드 진행이 아니라, 한, 중, 일 문화에 친근한 코드 진행을 따라갔다.
그래서 ‘트로트’ 분위기가 아닌 ‘클럽 뮤직’ 분위기를 내려고 하다보니, 킥 드럼 사운드도 힙합 킥 드럼과 EDM 에서 주로 들을 수 있는 킥 드럼 사운드를 찾게 되었다. 그리고 베이스 기타 사운드는 지난 번 녹음본에서 사용했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되, ‘클럽 뮤직’ 분위기에 어울리는 비트 패턴을 찾아서 사용했다.
그런데, 그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었고, 요즘 클럽 뮤직이 어떤 추세로 흘러가는지는 미처 확인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클럽 뮤직을 이것저것 살펴보았다.
‘역시…’
내가 20대였던 시절 들었던 클럽 뮤직과 별반 다른 건 없었는데, 한 가지 뚜렷한 차이점은 ‘라떼’ 시절 들었던 클럽 뮤직은 인트로 부분이 좀 길었다. 대개 30초에서 어떤 건 1분을 넘기는 것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에 반해 요즘 클럽 뮤직은 네 마디가 채 지나지 않아서 바로 메인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한 마디로, 예전엔 어떤 곡의 클럽 버전 분위기로 서서히 들어가는 추세였다면, 요즘은 인트로를 짧게 잡은 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랬다. 하기사… 내가 클럽을 마지막으로 가 본지 벌써 수 십년이 흘렀으니, 그 정도 변화야 당연한 것이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