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51 주제가 제작 과정 (19)
우선 작곡 및 편곡 프로그램을 켰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프로그램을 멍하니 들여다보고 있는데, 문득 내가 어렸을 때 흥얼거렸던 멜로디 하나가 떠올랐다.
‘음… 그럼 이걸 한번 토대로 뭔가 만들어볼까?’
일단 신디사이저를 사용해서 그 멜로디를 녹음한 후, 또 그 멜로디를 멍하게 바라보았다. 피아노 키보드 키를 토대로 이리저리 놓여 있는 음절 마디들을 보고 있는데, 문득 머릿속에서 쿵쿵거리며 드럼 비트와 베이스 사운드를 할 만한 악기들이 떠올랐다.
‘어디 보자… 이 사운드를 제대로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럴 땐 초이스가 많은 게 오히려 더 힘들었다. 들어보고 싶은 사운드는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아무튼 이리저리 여러가지 악기 사운드를 들어보고 난 후에, 몇 가지를 엄선한 후, 우선 드럼 비트를 정했다. 그러자니, 이걸 일반 가요 풍의 노래로 해야 할지, 아니면 힙합이나 클럽 뮤직 분위기의 곡으로 해야 할지를 먼저 정해야 했다. 그래야 거기 맞춰서 드럼 비트나, 드럼 선택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간의 고민 끝에 나는 클럽 뮤직 분위기로 가되, 악기에 좀 변화를 주고 싶었다. 반복되는 비트와 헤비한 신디사이저의 음색은 기분을 업되게 하는데는 아주 좋지만, 너무 듣다보면 그 단조로움에 약간 식상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퍼런스를 구하기 위해 다시 유튜브를 시청했다. 요즘 유행하는 클럽 뮤직이나 가요엔 어떤 스타일의 노래가 유행인지 먼저 알아봐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돌 노래를 들어보니, 이건 내가 흉내를 낼 수 없을 정도로 프로페셔널한 작곡과 편곡을 마친 곡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나같은 아마추어가 따라하기엔 너무 버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