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THAN LOVE (INSTRUMENTAL) # 3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어떻게 하면 그 발라드 곡을 업데이트할 지
고민하던 나는
그 다음날 그 곡을 다시 들어보면서
이리저리 궁리를 해보았다.
우선 곡 길이가 너무 길어서
좀 줄여야 했고
그러다 보니 작년에 이 곡을 만들때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여러 가지 개선점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또 열심히 유튜브를 뒤져서
음악가 스승님들이 올려놓은
비디오 자료들을 참고했고
이리저리 곡 만드는 작업을 마친 후,
최종 업데이트 작업까지 완성하고
각종 음원 유통 사이트에 등록했다.
내가 아무리 객관적으로 평가해도
이 곡은 프로페셔널한 음악가들이나
가수들이 보기엔
'음원'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너무 부끄러운 음악적 퀄리티를 가지고 있어서
원래 만들어 놓았던 곡을
다시 업데이트해서
다시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이
많이 망설여지긴 했지만,
내가 이 곡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했던 건
높은 수준의 음악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한
음원을 만들었다는 성취감을
느껴보자는 것이 결코 아니고,
이렇게나마 수준 미달의 곡을 만들기는 했지만
작년 이맘때 내가 이 곡을 처음 만들때의 그 느낌이
누군가에게 그대로 전달되어서
그 분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나의 바람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절실하게 느낀 점은,
'역시 가수는 아무나 흉내낼 수 있는 직업이 아니구나...'
라는 것이다.
좀 새삼스럽지만 가수분들이 정말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