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라 마지막 사랑니 발치, 고마워 무사해줘서
먹고 싶었던 bhc카이막 치즈볼 선물+죽
하나 남은 매복 사랑니 발치
CT 한 번 더 촬영하고 긴장했는지
손가락을 잡고 마취한 채
진료실에 누웠다.
으드득 느껴지고
몇 분이 지났을까
턱이 당겨지고
의사 선생님께서
잡아당기는 힘이 느껴진다.
다 되었다면서
거즈를 주셨고
입 안에 넣어서 물고 일어나는데
등에 땀이 났다.
엉덩이 쪽까지 축축해
의사 선생님도 사진을 한 번 더 봤던
왼쪽 아래 사랑니.
마취가 깨어나기 전에
처방약을 먹었다.
그리고 겨울철 차갑게 찜질하기
얼음 냉찜질팩을 왼쪽 볼에 갖다 대고
차가운 바람에 다른 한 손은
핫팩을 쥐고 있는 채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갔다.
카페로 이동해서
시원한 커피를 주문했다.
커피 얼음은 녹았고 2시간이 지났지만
매복 사랑니 발치 마취가 깨어나기 전에
물고 있던 거즈를 제거하기가
조금 무섭다.
한 번 빼내니까 아직 피가 나온다.
여분의 거즈를 다시 물었고
냉찜질을 하면서
차가운 커피는
거즈 물고 있는 그대로 마셨다.
조금씩 통증이 느껴져서
신경 쓰지 않으려고
사인펜으로 끄적끄적 색칠하기
마취가 서서히 깨어나는 게 느껴졌다.
저녁은 어떤 메뉴를 먹고 약을 먹을까.
집에 가서 치과 오기 전에 먹었던
어머니표 홈메이드 호박죽을 먹어야지
집에 도착했는데
동생이 죽을 사 왔다.
소고기죽!
아버지께서는 동생 부부가 와서
치킨을 주문하고
배달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셨다.
치킨 이야기에 먹고 싶었던
치즈볼이 생각났다.
'잠깐 나갔다 올까'
고민하다가,
60계 치킨 배달이 도착할까 봐
결국 다른 매장에서 판매하는
카이막 크림치즈볼은
주문하지 않았는데
몇 시간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동생이 내가 먹고 싶었던
크림 치즈볼을 나가서 사 온다면서
집 근처 BHC 치킨 매장에서 픽업해 왔다.
죽도 고마운데...
제부랑 같이 나가서
전화하고 주문해서
사 온 게 너무 고마웠다.
시킨 치킨 기다렸다가 같이 옆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식는다고
얼른 먼저 먹으라는 동생
다른 집으로 배달을 잘못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치킨 배달이 오기 전에
감동적인 선물 죽이랑
따끈따끈 바삭한 치즈볼을
혼자 다 먹었다.
늦게 배달 온 치킨 옆에서
디저트로
투게더 바닐라 아이스크림 꿀꺽
발치한 사랑니 잇몸 턱도
그 마음을 알았을까
약을 먹긴 했지만
안 아파줘서 너무 고맙다.
신경이랑 가까워서 더 무서웠는데
몇 만 분의 일 마비는 오지 않을까
혹시나 하고 걱정되었는데
무사해줘서 너무 고마워 혜림아
그리고 가족들에게 고맙다.
선물 감동적이야!
생각해 주는 마음
그래서 덜 아픈 것일 수도 있다.
2~3주 다 잘 회복되기를
꼭 그럴거야
사랑니 두 번째 발치를 끝으로
이제 더 이상의 발치는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