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격려금 부모님 드릴거야?다 가질 거야?딸이 최고네
행복한 고민
마음 따뜻한 연말
회사에서 특별 격려금을 받았다.
이번 한 해
고생했다는 의미로 주는 가보다.
직장 생활하면서
이곳에서 처음 받아봤다.
입출금 알림 설정을 하지 않는 나는
어플로 금액을 확인하고 나서야
들어왔구나! 하고 알았다.
전 날 기분 좋으라고
"내일 격려금 들어올 거야~"
미리 알려주신다는 팀장님
덕분에 이미 예고된 부분이지만
입금되니까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아빠, 엄마랑 3 등분하고
이걸로 뭘 할까
그냥 저금할까
그래도 나에게 수고했다는 의미로
작은 선물을 해줄까
생각하지 못한 용돈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점심시간 우연히 마주친 여사님들은
번갈아 가면서 물으신다.
"애기 오늘 회사에서 나온 돈
부모님 드릴 거야? 다 가질 거야?"
"부모님도 드려야겠죠.
받으실지 모르겠지만."
"딸이 최고라니까"
한 분은 장난스럽게
"아니야 애기 말하지 말고 다 써"
그렇게 어머니 같은 연세의 여사님들과 잠깐 대화를 나누고
ATM기로 향했다.
많이는 못 드려도
용돈을 챙겨드려야 하는 나이인데
부모님께서는 항상
"나중에 아빠가, 엄마가
돈 못 벌을 때 줘."
라고 말씀하시고
어쩌다가,
특별한 기념일에 돈을 건네드리면
안 쓰고 보이는 곳에 그대로 두신다.
딸이 힘들게 벌었다는 마음에
차마 쓰지 못하시나 보다.
일단 출금해 놓자.
1:1:1로 나누고 많다고 하시면
조금 줄여서 드려야지
이체보다 현금으로 직접 드리는 게 좋다.
다 안 받으시면
일부는 내가 만든 부모님 카드에 따로 저축해 두어야겠다.
아니면
할머니 드릴까?
그래야겠다.
자꾸 잊어버리시지만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손녀딸한테 받아서 기분 좋으실 테니까.
아하하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자동차 보험료가 잠시 생각났지만
회사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