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로 인사건네기
일본 분위기 감성 야키토리
숯불 꼬치구이 가게가 오픈해서
퇴근하고 방문했다.
영업시간인데
아직 문이 닫혀 있어서
좀 더 기다리다가
사장님께 연락했더니
오고 계신다고 하셔서
조금 더 기다렸다.
추웠지만 맛있는 꼬치들을 생각하면서 핫팩에 의지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서
안에서 먹을 수 있는 규모는 작았고
문을 열자마자,
약속이라도 한 듯
다른 손님들이 찾아와서 주문을 했다.
차가운 공기가 맴도는
다찌 바 형태의 자리에 앉아서
5개 세트로 주문했다.
순살
염통
껍질
표고버섯 버터
고기완자
늦게 나와서 죄송하다는 사장님
지글지글 구워서
한 개 먹으면
접시 위에 새로운 것을 담아주셨다.
쫄깃쫄깃 염통도 맛있고
버터의 풍미가 스며든
버섯의 식감도 만족했다.
무엇보다 따뜻하게
즉석에서 바로 먹으니까
불향과 육즙이 더 잘 느껴졌다.
추위 속에서 기다린 보람이 있다.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인데
여자 사장님이 일본인이라서 건네주실 때마다
나는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인사를 건넸다.
미소와 함께 발음이 너무 좋다면서
이어서 건네는 말씀은
일본어 공부하는 학생인지
어설픈 한국어로 물어보셨다.
자연스럽게 나온 한 마디가
기분 좋게
친근하게 들렸다니 뿌듯했다.
마지막 한 개를 먹고 나가면서
잘 먹었습니다
인사해야지
생각하고
일본어를 떠올려보다가,
예전에 일본 여행 가서 설치해 두었던
파파고 앱을 지우지 않아서
열어보고
아! 이거였지
잘 먹었습니다
ご馳走様でした
고치소사마데시타
친절한 일본 여자 사장님
너무 좋아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