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세상은 정말 좁구나
특히
내가 사는 곳은 다 거기서 거기.
노트북을 하려고 동네 카페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이제 1년이 되어 가는 퇴사한 회사에서
아침마다 말 한마디로 웃게 해 주시고
힘을 주셨던 대리님
"안녕하세요 대리님"
"오~혜림이 잘 지내니
여기는 내 딸들이야."
집에서도 자상한 아버지
그렇게 짧은 안부 인사를 몇 마디 주고받았다.
다른 동네에 사시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냐고 물어보니,
교회에 갔다가 들렸다고 하셨다.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여전히 반갑게 인사해 주시는 대리님처럼
나도 헤어스타일이 바뀌었지만
난 나니까.
나가시면서
하나 더 사셨다고,
커피랑 같이 먹으라고 건네주신
바삭하고 달달한 쿠키
주문한 커피가 나오고
쿠키 사진을 찰칵!
오랜만에 감사히 잘 먹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말씀하신 대리님
내가 먼저 새해에 보냈으면 좋았겠지만.
"다음에 우연히 마주치면
그때는 제가 사드릴게요 대리님"
추석 때 인사 드려야지!
아직 그런 일은 없었지만
전애인을 둘만 있을 때 마주치면
나는 과연 아는 척 인사를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