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괜찮다가, 안 괜찮았다가

헤어진 지 2주

by 혜림



요즘은 핸드폰을 보고 싶지 않다.


기대하게 되고

기다리는 내가 들다.



하루도 빠짐없이 우는

내가 불쌍해 미안해



실컷 울으라고 하는데 눈이 아프다.




혼자만의 시간을 강조하던 사람이었는데

뭐가 아쉬워! 하면서

씩씩하게 자존감을 키워야지



그러다가도




프로포즈까지 했는데 생각이 안 나는 거야

선물한 핸드크림이랑 립밤 사용하면서 나는?









시간이 약이라고 하는데

왜 더 심해지는 것 같을까



죽었다고 생각하라는데


사진을 지워도 머릿속으로는 지워지지 않아

번호를 지워도 사라지지 않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