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알지 못했던 외로움이 몸에 찰싹 달라붙은 기분이다.
요즘은 무작정 칭얼거리고만 싶다. 아무것도 안 하는 주제에. 어쩌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사람들에게 기대고 싶은데 각자의 삶에 치여 사는, 현실의 무게가 무거운 현대인에게 내 무게를 더해도 괜찮은 건지 나는 도저히 알 길이 없다. 이전까지 알지 못했던 외로움이 몸에 찰싹 달라붙은 기분이다.
나는 값싼 웃음으로 포장해 아아, 외로워 죽겠어어 하지만 외로운 것도 사실이요, 죽고싶은 것 또한 사실이다. 살기가 싫다. 앞에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은 다리를 건너는 기분이기에 건너가기가 싫다.
불행 전시는 정말 싫은데 오늘은 정말 칭얼거리고 싶은 날이었다. 얼마 없는 친구를 붙잡고 하소연하듯이 조곤조곤 살기가 정말정말 싫다고 말하고 싶은 날이었다. 근데 그럴 수가 없으니까. 한번 칭얼거려본다.
아아, 정말 살기가 싫다.
이제 다 칭얼거렸으니까 억지로 얼렁뚱땅 살아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