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아쉬운 소리를 듣는 날이면, 다 소용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일을 해서 뭘 얻겠다고 이렇게 살고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꼭 타인보다 가족의 말에 쉽게 흔들리곤 한다.
정처 없이, 하지만 걱정 없이 떠돌고 싶은 마음은 항상 똑같이 나를 절망스럽게 한다.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가족에게 흘러버렸으니까.
그래도 나의 순간은 매번 존재했는데.
내가 그걸 알아주지 않으면, 사랑하는 가족의 눈에는 더 보이지 않는 법이다.
직접 대놓고 얘기하고 싶었다.
나에게도 당신과 똑같은 시간이 흘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