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이지만, 모두를 위한 그림의 등장
<먹빛, 어른동화>
Muk color, Adult fairy tales
개인적이지만 모두를 위한 그림의 등장, 어른동화
<각성>
타인의 손길 따위는 묻지 않은
스스로 만들어낸 춤사위.
몸을 타고 흐르는 냉기로
정확히 약점을 베고, 베고, 베는.
나는 나를 넘어트리고 부숴야만 생존한다.
찢긴 것들을 꿰매는 일에 몰두하고
다시 뜯어낼 생각에 움찔거리는
깊숙이 매장된 상흔을 찾아 뽑아내는,
반드시 도려내야만 하는, 그런 것들.
너덜거리지 않은 곳이 없지만
함부로 실실거리며 웃지 않고
당연한 듯 씩씩대며 울지 않는.
가면 뒤에 숨은 오만까지 잘라내야
비로소 숨통이 트이는 반복된 현실.
다시 두근거리는 심장.
더 거대해진 내가 만들어낼,
결코 배신하지 않을 곡, 선.
각성
122 × 158cm | 한지에 수묵
그림과 글의 콜라보, 그림_윤예리 / 글_김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