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이지만 모두를 위한 그림의 등장
<먹빛, 어른동화>
Muk color, Adult fairy tales
개인적이지만 모두를 위한 그림의 등장, 어른동화
파문(波紋)#3
주저 없이 시작된 탈피.
남들에겐 기이하지만,
나에겐 아름답기만 한.
상황에 따라 몸을 뻗어가며
슬기롭게, 유연하게, 마침내
갑갑한 껍질을 벗어던지는
나는 이제 막,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그래, 단단해지자 단단해져야 한다.
꿈틀거리는 것들은 확실히 짓밟고
끝까지 옥죄어 숨통을 끊자
흉측히 잘려 나간 흔적에서
붉고도 찬란한 것들이 쏟아져 나오잖아,
꿈틀거리며 자기 자리를 찾잖아.
지칠 줄 모르는 생의 떨림
내게도 파문의 숨결이 느껴진다,
고요하고, 또 고요하게 울리는.
파문(波紋)#3
100 × 80.3cm | 한지에 수묵
그림과 글의 콜라보, 그림_윤예리 / 글_김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