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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연 Aug 18. 2022

하다 보니까 기회가 온다

라는 말,

참 좋은 것 같다.


가끔 목표의식이 흐려질 때면 마음 한 켠이 붕뜬 듯 불안했다. 알찬 인생을 살고 싶다가도 알참의 정의가 무엇이냐며 방황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단 꽤나 충동적이지만  꽤나 게으르다 나는.  제멋대로다.


몇 년 새 예전보다도 더욱 시니컬한 사람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여러 가지가 내 마음을 두부처럼 몽글몽글 뭉그러뜨린다. 특히 독서모임. 이야기하다보면 아주 자꾸 울고 싶어 진다.


아무튼 그래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에 굉장히 날 서있는 나에게, 그냥 열심히 하다 보니까 이직 기회가 여러 군데서 왔다는 S의 너스레 섞인 말이 반가웠다.


길을 정해서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건 좋다. 사실 나도 여태 거의 그래 왔고 (잔가지로 요리조리 관심은 많았지만). 그리고 민족 특성상 돌아가는 걸 별로 선호하지 않는 듯싶다.


어쨌든 그런데 인생이 꼭 그렇게 풀리진 않는가 보다. 실제로 나는 길을 걸을 때도 무리의 뒤에서 걷는 걸 좋아하니까.


이리 쿵 저리 쿵 뺑뺑이 돌다 보면 나도 여태 삶이 그래 왔듯, 어디선가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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