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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디당 4화, ISTJ 남편이 스페인에서 살아보자 했다

안정을 제일로 치던 남자가 웬일로..?

여행이 좋아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당신에게 전하는 이야기, [여디당] 4화입니다.


때는 저희가 첫 스페인 여행을 떠났던 2016년. 난생처음 가본 유럽에서 저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서빙 문화를 경험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손님이 왕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웨이터를 불러도 모든 걸 내버려 두고 바로 뛰어오는 게 아니라 자신이 할 일을 마무리 짓고 오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우선순위와 업무 처리 방식을 되돌아보게 된 남편 윤님은 저에게 아주아주 큰 폭탄을 던지죠!


스페인 여행 중 그림 속에 담지 못한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저희가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한 바에 앉아 밖을 구경할 때였어요. 좁은 도로에 갑자기 차가 쭉 늘어선 거예요. 왜일까? 하고 앞쪽으로 시선을 옮겨보니 쓰레기 수거차가 다니고 있었고 그 뒤로 버스와 자가용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죠.


저녁 9시가 조금 넘었던 걸로 기억해요. 이 시간에 쓰레기 수거차가 다니는 것도, 그 차가 도로를 막고 있어도 아무도 빵빵거리지 않고 기다리는 것도,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아마 남편은 저보다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걸까요? :)


여디당 4화,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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